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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머스탱 - 2.3 에코부스트 롱텀 시승기 3: 데일리 카로써의 머스탱

by BONTA 2018.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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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 데일리 카

머스탱을 데일리 카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필자는 데일리 카로 쓰려고 머스탱을 구매한 사람이다.

전시장에 차를 보러 간 것도 트렁크에 물건들이 얼마나 실리는지 보러 간 거였으니...


막상 전시장에서 직접 본 머스탱의 트렁크가 너무 마음에 들어(...)

그 자리에서 차를 계약 했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트렁크 하나 보고 머스탱을 계약한 1人이 여기에 있다.


기존에 타던 라세티 프리미어를 유지하면 머스탱을 데일리 카로 쓰지 않게 될까봐

라세티 프리미어를 친구에게 넘겼을 정도니 뭐...

덕분에 1년만에 2.9만km 주행이라는 기염을 토했고

아마 한 5년 정도 타면 10만km는 가뿐히 넘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듯 '매일' 머스탱을 타는 사람으로서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볼지 모르겠지만,

아마 머스탱을 데일리 카로 쓰려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와닿는 글이 되지 싶다.



트렁크 공간

위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필자가 반한 머스탱의 트렁크를 소개해 볼까 한다.

만약 트렁크가 지나치게 작다거나 입구가 좁았다면

절대 머스탱을 계약할 일 따위 없었을 듯.

아마 BMW 3시리즈나 4시리즈 정도를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의외로 6세대 머스탱의 트렁크가 너무 쓸만해서 홀딱 반해버렸더랬다.



우선, 알새우칩이라는 제법 커다란 과자 상자 두개를 싣고,

사이드로 2L 들이 6개 묶음 생수도 여유있게 실린다.




심지어 박스를 쭉 밀면, 트렁크 앞 쪽으로 이 만큼 공간이 남기까지.

참고로 알새우칩 박스 뒷편으로는 도어 프로텍터 등이 실려 있는 상태다.

만약 도어 프로텍트가 없었다면 정말 '유의미한' 공간이 되고도 남으리라.





다른 장보기용 사진인데...

이날 만큼은 정말 '이게 다 실어질까?'하고 살짝 고민했던 날이었다.

정 안되면 뒷좌석 폴딩을 할 작정으로 트렁크에 짐을 싣기 시작했는데

그 많은 짐이 정말 놀라우리 만큼 쏙 들어가더군.




심지어 뒷좌석을 폴딩하면 엔트리급 홈시어터도 널널하게 실을 수 있다.

65인치 TV를 놓을 선반을 싣고 왔을 정도니...

이 정도면 어지간한 소형 세단 안 부러울 정도의 적재 공간인 것 같다.

적어도 뒷좌석 폴딩이 안되던 09년식 라세티 프리미어로는 못 실을 집들이니까.



뒷좌석 활용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4인 가족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차는 아니다.

4인승이지만 반쪽짜리 4인승 자동차인 머스탱.

뒷좌석을 못 쓸 정도냐 하면 그건 아닌데 그렇다고 편안한 공간도 아니거든.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160cm 이하의 사람 한정으로 나온 공간이 아닐지...

물론 조금 불편하게 타자면 175cm까지도 어찌 구겨 넣어볼 수 있지만,

뒷창문에 머리가 닿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단순히 닿는 거라면 괜찮은데 노면상태가 안 좋으면 뒷통수를 유리창에 찧는게 문제.


의아한 점은 머리 뒷좌석 레그룸의 경우는,

머리가 창문에 닿는 것에 비하면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뒷좌석 레그룸을 신경 써주다 보면 앞좌석 사람들이 힘들 정도.

특히 조수석쪽은 글로브 박스 때문에 다리 포지션이 살짝 애매해 지는 느낌이다.



윈터 타이어의 필요

얼마 전, 마트에서 얼음이 끼어 있는 주차 구획에 주차했다 차가 나오질 못해

마트 주차직원들이 힘을 합해 차를 밀어준 덕에 간신히 차를 뺐다는 글을 봤다.

후륜구동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리어, 적지 않은 출력.

빙판과 눈길이 다르긴 하겠지만, 머스탱에 윈터 타이어가 필요한 이유다.




문제라면 윈터 타이어 값은 물론이고 연 2회, 타이어 교환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

타이어값이 인터넷 최저가 기준 짝당 15만원 수준이니 4짝에 60만원 가량.

교환비용은 평균 짝당 1.5만원을 받으니 한번에 6만원, 연 2회에 12만원이다.

보관료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8~12만원 정도를 받는 모양.




필자처럼 이렇게 집에다 보관하는 방법도 있긴 하다.

(사실은 사진처럼 보관하면 안되고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고...)

보관료를 좀 아낄 수 있긴 한데... 사소한 문제라면...




이렇게 시즌마다 차에 싣고 내리고 해야 한다는 것.

말이 그렇지 타이어 네짝의 부피며 무게도 장난이 아니고,

구매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타이어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창문을 열지 않으면 정말 독한 고무냄새에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 참고로 머스탱에 윈터 타이어 네짝을 싣고 조수석에 사람도 태울 수 있다.

그 요령을 그림(?)으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은데



감이 올지 모르겠지만,

뒷좌석을 폴딩하고 조수석 뒷편으로 타이어 두짝을 포개어 넣고

트렁크 공간에 남은 두짝을 엇갈려 배치하면 충분히 들어간다.

물론 조수석 레그룸을 살짝 타협해야 하긴 하지만...


참고로 조수석쪽으로 넣을 타이어는 뒷좌석에 사람이 타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트를 제끼고 의자를 최대한 앞으로 빼면 쉽게 넣을 수 있다.




구입 비용이야 한 번 구매하면 5년은 쓸테니 상관 없다 치지만

교환비와 보관료가 연 20만원 가량인 것이 부담이긴 하다.

하지만 눈이 좀 오는 지역에서 머스탱을 운행한다면 윈터는 보험 드는 셈 치고 하나 하기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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