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모시고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보고 왔다.
음...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 살짝 충격적이었지.
그간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봐왔던 그 느낌이 아니었다고 할까.
조선시대에는 없었을 것 같은
과학수사나 물리법칙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조선명탐정의 묘미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이번 편은 뜬금 없는 흡혈귀 이야기를 들고 나와서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더군.
그럼 차라리 오컬트와 코믹을 섞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지만
코믹은 코믹대로 따로 놀고 오컬트는 온데 간데 없었다는 느낌.
코믹도 아니고 탐정도 아닌데 호러나 오컬트도 아닌...
뭔가 다 따로 반죽 같은 느낌인데다
상영시간까지 120분에 달하니 중반이후로는 영화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만약 상영시간이 30분만 짧았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아주 강력하게 추천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래도 의리로 보겠다면 말리지는 않을 정도의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영화보다 걱정되는 건,
롯데시네마 가신디지털점의 상태.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상영관이 이렇게까지 텅텅 비면 어떻게 할까 싶다.
비록 필자가 대기업이 운영하는 극장을 걱정할 정도의 살림살이는 아니지만,
동네에 극장이 사라져 버리는게 아쉬운 건 사실이니까.
안그래도 주력으로 이용하던 CGV 독산이 사라지고
(롯데시네마로 바뀌었지만 카드할인 때문에 CGV를 선호하거든)
CGV 신도림마저 문을 닫아버려서
주변에 CGV가 하나도 남지 않은게 어찌나 아쉬운지...
그런데 롯데시네마 마저 사라지면
극장을 가려고 원정을 떠나야 하는 문제가 생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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