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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강원도

강릉 - 오죽헌과 어제각: 신사임당, 율곡 이이 생가 (18.05.19)

by BONTA 2018.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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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결혼식 때문에 강릉을 향했다.

수년 전에도 한 번 와보긴 했지만 삼양목장에서 오전 시간을 보내고

시간에 엄청 쫓기며 도착한 강릉이라 간신히 경포 해수욕장에서 발만 물에 담그고

허둥지둥 커피 한잔을 마신게 강릉 여행이 전부였기에

이번에는 조금 여유를 갖고 강릉을 둘러보고자 숙소까지 예약했다.




처음 찾은 곳은 오죽헌.

보물 제165호로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로

한자로는 烏竹軒이라 쓴단다.

이곳에 대가 검은 대나무들이 있어,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주차상황이 썩 좋지는 않았다.

꽤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관광객들의 차량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

물론 길거리에 불법주차까지 고려한다면 어찌어찌 주차가 가능하긴 하다.




오죽헌 매표소부터 율곡 이이 생가까지는 꽤 넓은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산을 두르는 산책로도 있고 작은 연못이나 잔디밭까지 있을 정도.

그 외에 기념품샵이나 기타 건물들도 몇채 보이니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다.

설마 그 당시에도 이 정도 규모였을까?




하지만 생가 내부에만 사람이 많을 뿐,

외곽에 자리 잡은 산길 산책로 등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산에 오른다 해서 오죽헌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추천하기도 어려울듯.

다만, 조용히 이곳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올라볼 만 할 것 같다.




등산 때문에 한참을 돌아 만난 오죽헌 입구.

한적했던 산책로와는 달리 사람이 제법 보인다.




문성사와 오죽헌 몽룡실.

신사임당이 용꿈을 꾸고 율곡 이이를 낳았던 방이라는데

생각보다는 아담한 곳이었다.




이 문을 넘어서면 안채와 사랑채가 있다.

당시 양반집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모르겠지만

명성에 비하면 굉장히 검소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안채의 모습.

사랑채에 비하면 수수하기 이를데 없는 모습이다.

사실 사랑채라고 해서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단체 관광객 덕분에 북적북적하다.

단체가 됐든 뭐가 됐든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좋은 일일테니...




사랑채 왼쪽에 자리 잡은 어제각.

무려 어명에 의해 지어진 곳이라 어제각(御製閣)이라고.

율곡 이이의 벼루와 격몽요결을 보관하는 곳이라고 한다.




오죽헌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면 율곡 기념관이 보인다.

내부 역시 돌아볼만 하니 꼭 한 번 들어가 보길.

개인적으로는 사진의 공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옛 것과 지금 것의 만남이라는 느낌?




율곡 기념관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왔더니

제법 한산해 진 오죽헌.


그간 두어 차례 강릉을 왔었는데도

이곳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경험이 나쁘지 않아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은 곳이 바로 오죽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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