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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전라남도

순천 - 숙박: 에코그라드 호텔(번화가에 자리 잡은 특급호텔)

by BONTA 2018.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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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숙박하고 남기는 후기 =)


에코그라드호텔

061-811-0000

전남 순천시 백강로 234


너무 늦게 숙소에 들어간지라 아쉽게도 외경 샷이 없다.

순천에서 나름 고층인데다 번화가에 자리잡고 있고

심지어 외형도 특이해서 눈에 확 들어오는데 외경 사진을 못 담다니...


아무튼 순천에서 보기 힘든 특급호텔, 에코그라드 호텔을 소개해 본다.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메인 조명은 거의 꺼진 상태.

로비 천장에서 2층이 올려다 보이는 형태인지라

조명이 들어오면 꽤나 그럴듯한 풍경이 아닐까 싶다.


직원도 여느 호텔들처럼 친절하고

오픈한지 얼마 안돼 시설도 깨끗한지라

첫인상은 일단 합격이다.




15층에 묵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엘레베이터에서 룸을 가는 길에 이런 모퉁이가 있어서

고층빌딩 전망대에서나 담던 사진을 담아봤다.




사실 요즘 빌딩들에 비하면 높은 건 아니지만,

주변 건물들이 워낙 낮으니 상대적으로 높아보이는 효과 덕에

어지간한 전망대 못지 않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객실 방향에 따라 이런 통로를 건너야 하는 곳이 있다.

좌우가 모두 유리로 돼 있어서

아마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 또한 색다른 경험이 될듯.




신식 호텔답게 도어락은 카드키로 되어 있었다.

요즘 통 이런 숙소에 묵어본 일이 없어서

어떤 의미에서는 반갑기까지 한 친구.




객실이 넓은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흰 톤에

호텔치고는 조명도 제법 밝아서 깨끗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점은 침대 사이즈가 조금 작았다는 것.

어쩌면 바로 직전에 묵었던 호텔 침대가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더 그렇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거제 애드미럴 호텔)




그 외에는 일반적인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편의시설이 제공된다.

객실 사이즈에 비해 상당히 아담한 TV에

다양한 채널이 나오는 셋톱박스, 화장대과 거울 정도.

오른 편으로 살짝 보이는 작은 테이블에서는 티타임 정도가 가능하지 싶다.




특이할게 없는 구성.

칫솔, 치약, 면도기 중, 치약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런데 저 치약은 재활용도 안될텐데

그냥 한 번 사용하기 버리기에는 조금 아까운 느낌도 든다.




대체로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은 프린트로 제공하고 있었다.

조식 가격은 살짝 비싼 1.3만원(투숙객 기준).

WIFI야 요즘 대부분의 숙박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핸드폰 충전기와 우산 대여 서비스 정도가 눈에 들어온다.


그 외 편의점 위치나 식당, ATM기기까지 꼼꼼하게 적어둔지라

카운터에 이것저것 물어보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호텔 사우나가 수리중이라며 근처 사우나를 안내하는데

비용은 투숙객 부담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

객실 이용료가 결코 저렴하다고는 보기 어려운지라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었다.

최소한 할인 쿠폰 정도라도 제공할만 한데 말이다.




에코 그라드 호텔 주변 식당 프린트도 있었다.

기왕이면 영업시간도 함께 적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맛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순천을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밤 10시까지였던가 11시까지였던가 이용이 가능하다는 룸서비스.

필자가 체크인 한 시각은 01시를 훌쩍 넘겼던지라

잠깐의 고민도 할 필요가 없었던 메뉴판이다.

호텔 룸서비스라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밖에 나가지 않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둔다면 이용해 볼만 하지 싶다.




특이한 건 욕실이 3칸으로 분리돼 있었다는 점.

가운데 세면대를 기준으로 좌측은 샤워실, 우측은 화장실이 자리 잡고 있다.

양 쪽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이렇게 분리를 해둔게 효율성 측면에서는 정말 좋긴 할듯.




샤워실의 모습.

어메니티라고 할까, 샴푸나 바디샴푸 등이 비치돼 있었다.

해바라기 샤워기와 일반 샤워기가 함께 준비돼 있고

넉넉한 수압으로 샤워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




반면에 변기가 있는 칸은 지나치게 좁았는데

덩치가 있는 사람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동물들은 몸에 꼭 맞는 장소에 들어가면 편안함을 느낀다는 말도 있으니...

어쩌면 긍정저인 효과를 보여 주려나?




호텔 객실에서 내려다 본 풍경.

확실히 市라서 그런지 아파트며 빌딩들이 제법 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조금 더 일렀더라면 형형색색 불빛까지 담을 수 있었을텐데

살짝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다음 날, 조식을 먹으러 나가며 담아본 전경.

낮이 되니 분위기가 또 사뭇 달라진다.

파란 하늘과 함께 찍었다면 나름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을지도.




순천에서 모텔이 아닌 호텔급 숙소를 찾는다면

사실, 이곳 말고는 딱히 대안이 없긴 하다.

그런데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이 부담이라면 부담이고...


호텔 규모나 위치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받아야 할 것 같긴 하지만,

하룻밤 투숙에 13~15만원(조식을 포함하면 더 올라간다)을 쓰기란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니까.


그래도 전망이나 시설, 청결 등도 마음에 들었고

욕실 컨디션, 객실 간 소음 문제 등도 없이 만족하며 하룻밤을 묵었던지라

가격만 조금 더 합리적이라면

다음 번 순천 방문에도 주저 없이 이곳을 선택할 것 같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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