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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충청남도

논산 - 선샤인 스튜디오: 홍예교와 해드리오, 그 외의 장소들 (18.12.08 / 아이폰X)

by BONTA 2018.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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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다녀와서 남기는 후기 =)



선샤인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이 워낙 많다 보니,

총 6개로 포스팅을 쪼갤 생각이었다.


그 중,


처음이 <입장부터 글로리 호텔까지>

두번째가 <일본인 거리와 불란서 제빵소, 구동매>

세번째는 <애기씨집과 루시드로잉>

네번째가 지금 포스팅 하려는 <홍예교와 그 외의 장소들>이고

다섯번째는 <한성전기와 한성전차>

마지막이 <선샤인 스튜디오의 야경> 이다.


너무 많아 언제나 올리나 하고 있던 포스팅인데 이래저래 벌써 중반.

어쩌면 필자의 포스팅을 보고 선샤인 스튜디오를 방문한다면,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실망할지도 모를 일이다.




존재감으로는 글로리 호텔 못지 않은 곳,

홍예교.

미스터 선샤인을 본 사람들이라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 장소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존재감 만큼이나 멋들어진 공간이기도 하다.

홍예교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아름답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아치를 액자 삼아 바라 보는 거리.


시야를 조금 바꿔, 홍예교에서 내려다 본 거리의 풍경,

다리와 이어진 글로리 호텔의 전경,

이 곳을 통과하는 전차의 모습을 즐기는 것 역시 홍예교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




홍예교에 서서 글로리 호텔을 바라보면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일직선상에서 호텔을 감상할 수 있다.

공간 왜곡 없이 호텔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랄까?




다리에서 거리를 내려다 보면 이런 느낌이다.

드라마에 나왔던 모든 장소가 이렇게 오밀조밀 붙어 있다니...

혹시 기회가 된다면 전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조금 앵글을 내려서 담아본 거리의 모습.

기모노를 입은 관광객의 모습이 배경과 잘 어울린다.


당시 서울은 영하 10도, 논산은 영하 4도의 추운 날씨였는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양품점에 들러 복장체험(?)을 해 준 덕에

이렇게 분위기 있는 사진도 남길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선샤인 스튜디오 한 구석에 자리 잡은 해드리오.

간혹, 오드리해라고 읽는 분들도 계신데

우측부터 해드리오가 맞는 표현(?)이다.


처음엔 피도 눈물도 없는 추노로 등장했지만

드마라가 진행되며 슬금슬금 정이 가는 역할로 변한 친구들.

게다가 알고 보니 마음까지 따뜻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해드리오 입구에 위치한 김희성의 데스크.

이 사람 역시 아무 걱정 없는 철부지 도련님에서

한 여자를 기다리는 남자로,

그리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치는 열사로 탈바꿈 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아울러 본인 선대의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주는 모습마저도.


"반갑소. 나 김희성이오."

"내 조부요? 아니면 내 아버지요?"




사무용품이라는 간판을 크게 달고 있지만

알고보면 화장실이라는 것이 포인트.

화장실을 이렇게 다른 건물들 사이에 숨겨놓은 센스가 돋보인다.


누차 강조하지만

선샤인 스튜디오 자체가 넓지 않은 공간이기에

자칫 화장실이 잘못 끼어 있으면

분위기를 심각하게 망칠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해가 다 떨어져가는 시점에서야 알게 된 양품점의 위치.

가능하면 한성전기 바로 아래,

크게 '양복점'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이 위치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혹시 당시의 전통복장(?)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글로리 호텔 아랫편 화장실 옆 건물을 찾길 바란다.

여자들의 양장도 있고,

남자들을 위한 유진초이 코트나 제국군 복장도 준비돼 있는 것 같았으니까.




전차와 함께 담아본 글로리 호텔의 전경.

전차 자체만으로는 그다지 재미있는 피사체가 아니지만,

사람과 함께 찍는다면 전차 안 밖에서 좋은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다.

쿠도 히나처럼 전차에 매달려서 총을 쏘는 장면도 연출해 볼 수 있고,

전차 안에 앉아서도 다양한 사진들을 남길 수 있으니.




어딘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떠오르게 하는 건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건물이 바로 불란서 제과점이 아닌가 싶다.

홍예교 다리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일본식 건물은 그것 뿐일테니까.




아래로, 아래로 길을 돌아 만난 양복점.

마차 사진이 보이지만 지금 중요한 건, 마차가 아닌 양복점이다.

아무튼 이곳에서 양장을 대여해 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는 해와 북적이는 사람들.

사람들이 많이 보이니 느낌이 더욱 산다.

따뜻한 봄이 오면 이곳을 다시 찾아야 하나?

그 때는 한복을 한 번 입고 와봐야 하는 걸까?




<루시드로잉>과는 달리 큰 길가에

별도의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또 다른 전시관.

허말랑이라는 작가인듯 한데...

이 분은 루시드로잉과는 다르게 필자의 취향은 아니었다.




코기라는 소재도 좋았고

흑백 바탕의 수묵화에 작가가 강조하고 싶은 것만을

컬러로 표현했다는 점도 나쁘지 않았다.

마치, 요즘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색추출 기능을 그림으로 표현한 느낌이었으니.


그런데 대부분의 그림에 주인공 코기의 교배 장면이 들어 있었다.

사람 역시 나체로 서 있는다거나 뭐...

뭐, 자연스럽다면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이 공간이 성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이유에서,

아우러 필자가 꼰대인 이유에서

그 모습이 아주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이 아래로는 선샤인 스튜디오의 사진들을 몇 장 포스팅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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