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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부산

19.01.27 - 부산 : 국제시장 > 보수동 책방골목 > 깡통시장

by BONTA 2019.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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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올리는 1월 부산 여행 마지막 포스팅

 

호텔 로비에 짐을 잠시 맡긴 뒤 어제 가보지 못한 관광지를 찾았다.
이날의 동선은 국제시장을 통해 보수동 책방골목을 돌아보고
호텔에서 차를 찾은 뒤 감천문화마을로 이동하는 것으로 잡았다.


참고로 감천문화마을의 경우 주차가 다소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차를 놔두고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만약 부득이 차를 가져가야 한다면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을듯.

 

너무 이른 시각이기도 하고 시장 중심에서 살짝 벗어난 곳이라 한산한 거리.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보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감흥이 조금 덜한 곳이다.
그저 조금 큰 시장이구나... 정도의 느낌이랄까?

 

 

외국인도 많이 오기 때문인지 한국 관련 티셔츠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이외에는 K POP 스타들의 한류 아이템(?) 샵도 간간히 보였고
마치 조금 작은 규모의 남대문 시장을 보는듯 했다.

 


사족을 더하자면 국제시장은 재래시장답게 물건 구매에는 가격흥정이 필요해 보였다.

할머니께서 파시는 수세미를 하나 집었는데 가격이 무려 2000원이라고...
직접 뜨개질을 하신 것도 아니고 1000원에 흔히 판매하는 그 수세미인데 말이다.
관광지에 가까운 전통시장이라 그런지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연로하신 분과 흥정을 하기도 뭐해서 일단 2천원을 드리고 구매를 하긴 했지만...

그 뒤로 다른 가게에서 방수 앞치마를 하나 사갈까 하고 가격을 물어봤더니
앞치마 하나에 3만원을 넘게 부르는 사장님.
흥정도 가격이 비슷해야 할텐데 생각했던 가격과 차이가 너무 나니 말을 더 붙여 볼 수도 없더군.

 

관광객인게 너무 티가 나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게 정가인 건지...

다소 씁쓸한 기분을 뒤로 한 채 보수동 책방골목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보수동 책방 골목 입구.
마침 쪼그려 앉아 책을 보고 있는 어린이들 덕에 살짝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필자만 해도 책 대신 늘 스마트폰을 부여 잡고 사는데
어린 애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붙어 앉아 책을 보는 모습에 살짝 부끄럽기도 했다.

 

 

책방 골목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점포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너무 이른 시각이라 그런 건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폐업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책'이 가지는 위치가 예전과 많이 다른 것은 사실일테니...
잠깐이지만 시대의 변화가 참으로 야속하게 느껴졌다.

 

 

꽤 이슈가 됐던 책들도 많이 있긴 했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책들이 많아 펼쳐보거나 구매하지는 않았다.
물론 가지고만 있을 뿐 읽지 않은 책들이 훨씬 많은게 문제지만...

 

 

 

조금은 우울해 져 있는 필자의 기분을 환기시켜 준 아이템 도너츠.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나온지라 배가 고픈 건 아니었는데
갓 튀긴 도너츠를 한 번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냉큼 집어 들었다.

 

 

결과는 대 만족.
이런저런 이유로 호텔 조식이 많이 실망스러웠기에
갓 튀긴 도너츠가 훨씬 더 반갑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호텔 조식보다 훨씬 맛있다는 말에 사장님 얼굴에도 살짝 미소가 비쳤다.

 

 

 

차를 가지러 호텔로 돌아가는 길은 깡통시장을 가로 질러봤다.
어젯밤과는 다르게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은 모두 사라지고
시장 좌우의 점포들이 손님을 맞고 있는 것이 어젯밤과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도너츠까지 사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던 떡가게...

김이 모락거리는 떡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는지 냉큼 떡을 집어 들었다.
이번 역시 대성공!
혹시나 서부산쪽에 숙소를 잡는다면...
호텔 조식보다 시장통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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