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여행이야기/부산

19.01.26 - 부산: 밤거리 2 (용두산 공원 > 부산타워 > 자갈치시장 > 깡통시장)

by BONTA 2019. 3. 12.
728x90







사실 용두산 공원에 부산타워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몰랐다.

'용두산 공원에서는 부산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라는 말만 듣고 그저 용두산 공원을 향했을 뿐...




그래서 부산 시내에서 간혹 보이는

높은 기둥이 뭔가 하고 궁금했는데

용두산 공원에 오르니 모든 비밀이 풀렸다.

그 친구가 바로 부산타워였던 것.


아울러 부산타워 우측에 자리잡은 멋들어진 정자...

모양의 커피숍,

'투썸플레이스'.

이번 서부산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부산타워 맞은 편에 위치한 LOVE BUSAN TOWER 조형물.

내노라 하는 도시에는 모두 있다는 LOVE 조형물이다.

가능하면 맞은 편에 카메라나 휴대폰 거치대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결국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게 아쉬웠지만,

일단 이 자체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으니 OK.




날이 생각보다 추웠던지라 손을 덥힐 요량으로

투썸플레이스에서 커피를 한잔 사서 공원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오를 때는 중앙성당쪽으로 올라,

정말 아무 것도 없는 언덕이었는데

반대편으로 내려오며 보니 충무공 동상이 당당하게 서 있었다.




꽃시계와 충무공 동상, 부산 타워가 한번에 잡히는 포인트.

커플 한 팀이 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는지라

어쩔 수 없이 함께 담아봤는데

부산타워 인증샷(?)은 이곳에서 찍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았다.




3월에서야 포스팅을 하지만 부산을 방문한 당시는 아직 1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만난 동백꽃이 너무나 반가웠다.

조금 더 아름답게 담아주지 못한 것이 살짝 미안할 정도로.




내려오는 길은 중앙성당이 아닌 BIFF 거리 쪽을 택했는데

이곳이 부산타워를 오르는 올바른 길이었나 보다.

필자가 올랐던 아무 것도 없는 컴컴한 골목과는 다르게

번화가에서 에스컬레이터로 부산타워를 오를 수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살짝 홍콩 미드 레벨 엘레베이터 느낌도 나는 것이 분위기도 괜찮았고.




BIFF 거리를 지나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자갈치 시장이 나온다.

자갈치 시장을 향해 걷던 중 눈에 들어온 간판, 고래고기.

순간 일본의 포경이 생각나며 기분이 살짝 우울해졌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고래고기들은 모두 '우연히' 잡힌 것들이겠지만...




노량진은 늦은 시각에도 문을 연 집이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자갈치 시장은 정말 '시장'의 기능이 강한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건물 안으로 간간히 문을 연 집들이 보였지만,

입구를 들어서기가 조금 부담스러워 발을 들여보지는 못했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이 게시판.

흰여울 문화 거리에서도 그렇고 이곳에서도 그렇고...

거리 게시판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이 괜스레 웃음이 나온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서울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풍경인데...

물론 이렇게 게시판 형태가 아닌, 벽에 붙이는 벽보 같은 느낌이었지만.




호텔 주변에는 주로 오뎅과 튀김, 김밥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많았다.

그 중, 포장마차 카페가 눈에 들어와 냉큼 사진을 남겨봤다.

들어가보고도 싶었는데 안에 사람이 가득해 방문은 다음에 해 보는 걸로...

발상의 전환이랄까, 틈새시장 공략이랄까...

사장님이 참 대단한 분이신듯.




'야시장' 이라기에 기대가 꽤 컸던 깡통시장.


하지만 안타깝게도 필자가 기대했던 그런 시장은 아니었다.

어릴 적, 통돼지 바베큐를 돌리고

각종 볼거리가 가득했던 그런 야시장을 기대했는데

부산의 깡통시장은

노점에서 즉석조리식품을 열심히 만들어 팔 뿐인 곳이었다.


야식이나 이색 먹거리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

옛날의 야시장 느낌을 기대하고 찾는다면 비추천하고 싶은 곳.




이날의 마지막은 포장마차가 내려다 보이는 김밥집에서 맞이했다.

사실 깡통시장에서 뭘 좀 사먹었어도 됐겠지만

노점 특성 상 음식을 서서 먹어야 했기에 앉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들어왔다.


김밥집 2층에서 되돌아 보는 서부산의 밤은...

생각보다 북적이고 생기 넘치는 곳이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