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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

19.06.29 - 목포: 현대호텔 목포

by BONTA 2019.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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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9, 목포 여행을 계획하긴 했으나
당일 출발하기엔 시간이 다소 어중간해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할까도 싶었다.
그래도 현지에서 자고 아침 일찍부터 돌아보자는 생각에 오후 늦은 시각에 길을 나섰다.
하지만 출발이 늦어진지라 목포에 도착했을 때는 밤이 꽤 깊어서였다.

 

 

 

그렇게 우리는 어둠을 뚫고 목포 시내를 완전히 관통해,
빗방울히 흩날리는 목포대교를 넘어 현대호텔 목포를 향했다.

사실 이름이 '현대호텔 목포'지 실제 위치는 영암군에 자리잡고 있는 호텔.
영암 국제 자동차 경기장(라이센스 때문인지 F1 을 뗐더군?)을 의식하고 터를 잡았지 싶다.
문제는 더이상 한국에서 F1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현대호텔에는 손님이 꽤 북적거려 보였다.

 

 

 

너무 늦어 부랴부랴 체크인을 마치고 룸으로 올라갔다.
여느 호텔과 다를 것 없는 침대와 테이블, 작은 벽걸이 TV가 우리를 반긴다.

전국 어디, 세계 어디를 가나 일반 룸에서 이 구성은 변하지 않는듯.

 

 

 

현대호텔은 대기업 계열의 체인답게 '미니바'를 제법 구색을 잘 갖춰놨는데
이용할 일은 없지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풍족해지는 느낌이라 정말 마음에 든다.

평생을 살며 미니바에 손을 대본 건, 수년 전 중국 출장을 가서 콜라 한캔을 4천원 주고 마신게 전부려나?

 

 

 

냉장고 안에도 맥주며 음료수도 나름 꽉 채워져 있었다.
호텔의 지리적 특성상 마트나 편의점을 가려면 꽤 나가야 하기에
외부로 이동이 다소 불편한 경우, 미니바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조금 아쉬운 점은 무료 생수도 냉장고에 들어있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는 것 정도.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눈에 들어온 액자 하나.
영암 서킷에서 F1 경기가 열렸을 때 세나라는 선수가 이 방에서 묵었던듯.
얼마 전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F1 본능의 질주'를 본 뒤라 그런지 더 애정이 가서
세나라는 선수가 어떤 팀 소속인지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도 바로 검색해 봤다.
호텔에 와서 이런 추억을 남기기란 쉽지 않은데 말이다.

 

 

현대호텔 목포는 사실 썩 위치가 좋은 호텔은 아니다.
목포 시내에서도 차를 타고 한참을 이동해야 하고
진도를 여행하기에도 거리가 상당히 어정쩡한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
게다가 대형 체인이라 가격 자체도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목포에서 호텔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호텔이 흔치 않은 것도 사실.
그리고 나름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건물도 깨끗하고 전망도 나쁘지 않다.
아울러 조식도 여느 작은 호텔 같지 않게 제법 신선하고 맛깔나게 차려져 나오니,
조금은 럭셔리한 목포/진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대호텔 목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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