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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

의왕 - 눈 쌓인 하우현 성당 (21.01.13)

by BONTA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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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날이 너무 춥고 차량을 많이 쓰지 않았던 탓일까?

오전에 시동을 거니 배터리 경고 메시지가 표시됐다.

어쩌면 교체한 블랙박스가 주차모드에서 전기를 더 많은 먹는 것일지도...

(아이나비 QXD5000 교환 Link)

 

아무튼 차량을 좀 움직여줘야 할 것 같아,

출근시간 전까지 드라이브를 조금 하기로 결정하고

전날 많은 눈이 내린 터라 드라이브 코스는 '하우현 성당' 으로 잡았다.

 

 

 

도로 곳곳에 묶여 있는 자전거들이 눈에 띄었다.

눈이 와서 곤란하기는 사륜차나 이륜차 모두 매 한가지인가 보다.

자전거 바퀴 위에 수북하게 쌓인 눈이 어제의 폭설을 이야기 해주는듯...

 

 

 

호암로를 따라 올라가다 만난 천주교 삼성산 성지.

한 동안 매일 다녔던 길인데도 운전하기에 바빠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온갖 박해를 받으며 자리 잡은 천주교가

한국 기독교의 뿌리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산 성지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이번에는 호압사 입구.

관악산은 다양한 종교를 품고 있는 산인 것 같다.

종교는 단순히 사람의 믿음이고 산은 그것을 품을 뿐인듯.

 

 

 

아주 잠깐이지만 고속도로까지 달린 후 만난 하우현 성당.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까지는 평촌을 관통해서 와야 하는지라

출근 전 드라이브 코스로는 조금 무리가 있었는데

제2경인고속도로 덕분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됐다.

 

 

 

좌식 구조인 예배당도 멋지지만

눈이 내린 날 밖에서 바라보는 사제관 역시 그에 못지 않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한바퀴 둘러봤을테지만

출근 시간 전에 돌아가야 하는지라

가볍게 사진 두어장만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떠야 했다.

 

 

 

주차 해놓은 차량 옆으로 난 손님들의 발자국.

아마 성당 주변에서 사는 고양이들이 아닐까 싶다.

 

처음 하우현 성당을 찾았을 무렵에는 속칭 개냥이들이 많았는데

몇년 전부터 보이는 고양이들은 사람을 따르거나 하지는 않아 보였다.

하우현 성당을 찾는 즐거움 하나가 줄어든 느낌.

 

 

 

두번의 폭설만으로도 제 역할을 다 해준 윈터 타이어.

성당으로 들어오는 길목은 나름 언덕도 두어군데 있어서

아마 윈터 타이어가 아니었다면 이곳으로 드라이브를 올 엄두도 못냈을 것 같다.

 

아마 어제 오늘 기온이 많이 올라서

이번 주말에는 눈 쌓인 하우현성당을 보기 어려울 것 같은데...

시간을 쪼개서 다녀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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