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여행이야기/강원도

2020.02.08 강릉 (2) - 강릉통일공원 함정전시관 (전북함)

by BONTA 2020. 2. 18.
728x90

 

 

 

강릉통일공원 함정전시관은 안보전시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처음 강릉통일고원에 도착해 안보전시관 언덕을 오르며, 
'이런 언덕에 어떻게 군함을 올려다 놨을까?' 라고 의아했었는데 
언덕에 자리 잡은 곳에는 안보전시관과 항일기념공원이, 
그곳에서 약 800여 미터 떨어진 해안에는 함정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는 것. 

 

 

함정전시관은 안보전시관과는 달리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성인 기준 3천원이며 할인 조건에 따라 요금 감면이 있는 구조.
처음엔 굳이 입장료까지 내가며 봐야 할까 싶었지만
갑판을 올라가볼 수 있는 것 같기에 일단 입장료를 지불하고 함에 올랐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에게 전북함은 입장료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 느낌이다.
군산에 전시돼 있는 위봉함에 비해 함 여기저기가 온전히 보존, 개방돼 있고
특히 갑판에서 바다를 내다보고 있노라면 작전중인 함에 올라 타 있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전함(BB, Battle Ship)에 탑재된 거포(巨包)는 아니지만
군함의 느낌을 충분히 잘 살려주는 주포.
5인치 38구경장 함포로 역사상 가장 성공함 함포라나?

 

 

함포 외에도 대공포, 구명정 등이 원형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평소 보기 어려운 장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고
사진에는 빠져 있지만 함수 부근에서는 타이타닉 포즈도 취해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

 

 

함 내부 꽤 여기저기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에 보이는 조타실은 갑판에서 연결된 계단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고...
함 내부에는 세면대나 화장실, 장교 숙실은 물론 이발소까지 관람할 수 있다.

처음 보는 우리야 그저 신기할 뿐이지만
이 함에 올라 수일, 내지는 수개월간 작전을 수행하는 선원들은 얼마나 고생스러울지...
그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북한 잠수정을 보기 위해 걸음을 옮기던 중 눈에 들어온 소나돔.
적 잠수함을 찾아내거나 공격하기 위한 음파탐지장치인데...
전북함이 물 속에 들어 있었다면 보기 어려운 파츠였다.

 

 

 

참고로 강릉통일공원 함정전시관에 전시된 함은 'DD-830 에버릿 F. 라슨'으로
1945년 보스턴 해군 조선소에서 건조돼 2차 세계대전 참전 기록이 있는 함이다.
이후, 1972년 8월 미국 해군에서 퇴역하며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돼,
'DD-916 전북'으로써 1999년 12월 퇴역 때까지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켰다.

첨언하자면 현재 전북함의 이름은 'FFG-813' 함이 이어 받았다고.
미국에게서 데려온 3400톤급 구축함(DD, Destroyer)이
2500톤급 유도미사일 탑재 프리깃(FFG, Guided Missile Frigate)로 대체된 것.
거함거포(巨艦巨砲)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게 됐다는 것이 확 와 닿는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