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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강원도

2020.02.08 강릉 (3) - 강릉통일공원 함정전시관 (북한 잠수함)

by BONTA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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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타고 넘어왔던 잠수함.
듣기로는 이 잠수함 전시를 위해 조성한 공원이 강릉 통일공원이라는 내용도 있다.
기존에 한참 설명했던 전북함이 아니라 잠수함이 통일공원의 메인일지도...?

 

 

잠수함 입구에는 헬멧이 비치돼 있다.
잠수함 내부에 들어갔다 나온 바,
헬멧을 쓰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니 반드시 헬멧을 쓰기를 권한다.
잠수함 내부가 영화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좁고
대부분의 구조물이 머리를 다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

 

 

입구 부근에는 잠수함 화재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엔진이나 기관실 등 선내 다른 부분이 깨끗한 걸로 보아 복원이 한번 됐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곳에만 화재가 날만한 다른 정황이 있었던 걸까?

 

 

한사람이 허리를 숙이고 간신히 왔다갔다 할 정도로 좁은 통로,
그리고 외운다고 외워질 것 같지 않은 수 많은 밸브들...
이 고생을 하며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는게 참... 뭐라 할 말이 없다.

 

 

부상 위험 때문인지 상부 해치는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놨다.
해치 위로 몸을 내미는 영화에서 늘상 보던 장면을 연출해 보고 싶기도 했었는데...
관람객의 부상도 그렇고 관리하기도 그렇고... 막아두는 편이 나을 것 같긴 하다.

 

 

익숙하지 않은 서체, 하지만 확실히 한글.
우리가 읽을 수 있는 한글로 '중앙통제실'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뭐랄까... 참 씁쓸하기 이를데 없다.
같은 언어를 쓰는 한 민족이 반목하고 서로를 증오해야 한다는 사실이 말이다.

 

 

비교적 깨끗한 엔진룸.
화재가 있었다면 당연히 엔진쪽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쪽은 깨끗했다.
통통배만 타도 엔진 매연이 엄청난데
바닷속 좁은 잠수함 안의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아마 이 부분이 좌최됐던 것이 아닐까 연상하게 만드는 파손 부위.
사실 내부를 관람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파손 부위를 눈으로 보니 이 잠수함의 과거가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지금이야 전시도 해놓고 내부에 들어가볼 수도 있는 관광 상품의 성격이 강하지만
1996년 9월 당시에는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측은 군인 12명, 예비군 1명, 경찰 1명, 민간인 4명이 사망, 부상자는 27명이었고
북한측 잠수함 탑승인원 26명중 13명 사살, 11명은 살해된채로 발견하고 1명을 생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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