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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강원도

20.02.08 강릉 식도락 - 동화가든 (원조 짬뽕순두부 & 모두부)

by BONTA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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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사먹고 남기는 후기 :)

 

 

강릉을 꽤 여러번 찾았지만
강릉 명물이라는 짬뽕 순두부를 먹어본 기억은 없다.
두부 전골이나 두부 정식은 주변 가게에서 두어차례 먹어봤지만...

'짬뽕에 순두부가 들어간 맛이겠지'
'한 시간씩 줄을 서 가며 먹을 음식은 아니다'

사실 위와 같은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대기열이 긴 짬뽕 순두부 만큼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고 할까?
하지만 이 날은 겨울이라는 시즌 특성과 코로나19로 인해 대기줄이 적어
'이 정도라면 먹어볼만 하겠다' 싶은 마음에 살짝 기다려봤다.

 

참고로 식당 앞에 주차장 아저씨가 생각보다 친절(?) 하시다.

서로 의사소통이 안돼 많이 답답했을 상황임에도 끝까지 냉정을 잃지 않고 안내를 해주셨다.

필자가 차를 돌릴까 말까 고민할 정도였으니 그 분도 내심 짜증이 많이 나셨을텐데

짜증 내지 않고 끝까지 안내를 잘 해주신 점 감사 드린다.

 

 

입구에서 번호표를 뽑는 형태라 푸드코드에서 음식 찾아오듯 입장하면 된다.

필자가 기다린 시간은 대략 30분 내외?

대기표 순번이 30여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1분에 한팀 꼴로 빠지나 보다.
물론 사람이 몰리면 그보다는 조금 더 걸릴 수도 있겠지만...

대충 한 팀에 1~2분 정도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이집 대표 메뉴라는 짬뽕 순두부와 모두부 반모를 주문했는데
사진으로 보다시피 반모도 양이 제법 된다. (물론 가격도 제법 된다)
혹시 맛만 볼 생각이라면 굳이 한모가 아닌 반모면 충분하지 싶다.

 

 

모두부에 싸서 먹으라며 나온 깻잎.
반찬을 놓으며 깻잎에 두부를 싸서 먹으라는데...
두부 자체의 맛도 나쁘지 않아서 깻잎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었다.
고기라면 모를까 두부와 함께 먹기에 깻잎향은 좀 강한듯.

 

 

두부를 맛보고 있는 와중에 나온 짬뽕 순두부.
이른바 원조 짬순이라는데 한 그릇에 1만원 하는 비싼 몸이시다.
전체적으로 찬이 부실한 것까지 감안하면 정말 꽤 비싼 가격이다.

 

 

이렇게 짬뽕 안에 순두부가 들어 있다.
맛은 필자가 생각했던대로 짬뽕 안에 순두부가 들어 있던 맛.
한가지 본인의 예상과 달랐던 점은 생각보다 덜 자극적인 맛이었다는 점.
순두부를 넣고 간이 그에 맞춰 새로 된 것이 아니라,
짭짤한 짬뽕 안에 순두부를 넣어서 내온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살짝 밍숭맹숭한 맛이었다.

 

강릉에 온 기념으로 짬뽕 순두부를 먹어보고자 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가격이야 생각보다 조금 비쌌지만,
맛 자체가 아주 안좋은 것은 아니었고 모두부도 제법 괜찮았으니까.

그런데 만약 진미를 기대하고 동화가든을 찾는 거라면 그 때는 어떨지 싶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본인은 처음부터 별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크게 실망도 만족도 하지 않는, '좋은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드는 걸 거라 말이다.
하지만 추위나 더위를 참아가며 오래 기다리기까지 했다면...
글쎄 그 상황에서도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고 하기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동화가든 바로 맞은 편 카페에서는 젤라또를 팔고 있었다.

카페에서 뵀던 여사님이 동화가든에서 계산을 하고 계신 걸 보면...

아마 이 분이 사장님이고 식당과 카페를 모두 운영하시는듯...?

 

식당 대기순번을 기다리는 동안 맞은 편 카페라...

사업 수완이 대단하신 것 같다. :)

아무튼 젤라또 관련 해서는 포스팅을 따로 하나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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