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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드라마 - 다크(Dark, 2017~2020)

by BONTA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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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Dark, 2017~2020)

 

우선 독일 드라마라는 점이 생소하다.
하지만 로튼 토마토에서 기묘한 이야기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드라마란다.


사실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가 있는 줄도 몰랐지만
기묘한 이야기를 제쳤다니 그 정도면 심히 재미있다는 소리 아닌가?
해서 주저 없이 다크 정주행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즌 1을 간신히 다 보고 시즌 2를 어렵게 3편까지 감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다크는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
도대체 이 드라마의 어디서 재미를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을 정도.

우선 전개가 너무 느리다.
아무리 시즌제 드라마라지만 10편이 넘도록 서론이 끝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50분짜리 드라마 한편에도 존재하는 기승전결이 없는 느낌.

'이번 편이 끝나면 다음 편은 괜찮을까? 그 다음 편은 좀 나을까?'

이렇게 어렵게 한 시즌을 모두 보고 시즌 2를 보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답답하다.

 

 

이런 느낌이 전혀 없다

 

 

드라마를 오래 본 만큼 슬슬 이야기의 흐름이 읽히긴 하는데...
다음 내용이 크게 궁금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카페베네' 의 묘기가 한 시즌이 통으로 끝나도 없는 드라마.

 

태어나서 처음 보는 독일 드라마, 심지어 평도 상당히 좋은 작품이라 기대했는데
이렇게 큰 주제를 이리도 잔잔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다니엘씨, 미안해요

 

 

시즌 2에 들어 비로소 이야기가 전개되는 
두 캐릭터의 반목이 뭔가 변화를 주지 않을까 생각되긴 하지만... 
'기묘한 이야기보다 재미있다'는 사전 정보 없이 내가 이 드라마를 봤다면 
과연 시즌 2까지 꾸준히 드라마를 볼 수 있었을까 싶다. 

아마 시즌 1 두어편을 보고 바로 치워버리지 않았을런지... 
적어도 내 의견과 주변 사람의 의견을 취합해 보면, 
독일 드라마 '다크'는 아주 대중적인 취향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접은 글은 스포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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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주축이 되는 '33년 주기의 시간 여행' 이라는 부분.
현재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가서 일으키는 사건 마저 현재의 일부라는 설정이...
미래를 바꾸기 위해 하는 행동 역시 이미 정해져 있던 것이라면...
현재의 내가 아둥바둥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닌가?

 

과거로 간 현재의 나는 내가 과거로 가서 일으킨 사건이

현재의 일부라는 걸 모르기에 그렇게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과거에 기묘한 이야기를 겪고 현재를 살고 있는 노인들은

왜 이상한 현재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걸까?

말도 안되는 시간의 순환 고리를 끊을 생각이 없어서일까?

 
차라리 터미네이터 같은 액션 영화였다면 나았을지 모른다.
미래에서 과거로 온 터미네이터,
그렇게 과거에 남은 미래의 기술로 만들어지는 터미네이터라든지,
미래에서 과거로 보낸 사람이 낳은 사람이 결국 미래의 내 아버지가 된다든지...

오히려 액션영화에서는 그래, 이건 액션영화니까 하고 봤던 이야기들을
아주 몹시도 진지하게 풀어나가니 도통 적응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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