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 - BMW F33 430i 컨버터블 리어 스포일러 DIY (CS 스타일)

 

 

'컨버터블은 리어 스포일러가 없는게 낫다' 는 그간의 생각을 뒤로하고

기어이 알리에서 스포일러를 하나 주문해서 받았다.

처음엔 RKP 스타일 제품을 할까 했는데 제대로 된 물건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과

머스탱의 라우쉬 스포일러 느낌이 나는 CS 스타일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CS 스타일을 주문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한 스포일러.

지난 번에 디퓨저를 주문했을 때 큰 문제 없이 잘 도착한지라 배송은 전혀 걱정을 안했다.

박스도 멀쩡한 편이었고 스포일러도 스티포폼을 감아 꼼꼼하게 포장했으며,

깨알 같은 양면 테이프(묻지마)도 하나 동봉돼 있어 꽤 만족스러웠다.

 

 

 

포장을 벗겨 보니 스포일러 자체도 깨지거나 긁힌 곳 없이 멀정했다.

그런데 디테일하게 살펴 보면 여기저기 흠이 꽤 있는 편이었다.

코팅제 안에 먼지가 들어가 있거나 카본이 좀 울어 있는 곳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디스풋을 걸기는 애매하고 그냥 쓰자니 찝찝한 그런 수준의 흠이랄까?

 

 

 

물건을 검수한 차주만 아는 흠...

유짐히 스포일러만 들여다 보고 있지 않으면 알아채기 어려운 흠결이다.

어떻게 할지 살짝 고민하다 일단 그냥 쓰기로 했다.

알리에서 10만원 넘는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며...

(다행히 스포일러는 8만원 내외였다)

 

 

 

차에 대충 얹어 본 느낌은 이렇다.

다행히 단차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꼭 맞아 떨어지는데

아쉬운 점은 F33 430i 컨버터블용으로 나온게 맞나 싶을 정도로 길이가 짧다.

조금만 더 길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그런 느낌...

 

스포일러를 본 지인 중 한명은 쌩뚱 맞게 얹어 놓은 느낌이라며,

나중에라도 RKP 스타일로 바꾸는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CS는 CS대로 살짝 투박해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든다.

 

 

 

스포일러 장착을 위해 양면 테이프를 붙이려고 뒷면을 보니,

스포일러 뒷면 가장자리에 꽤 높게 턱이 있다.

 

이게 과연 장착이 될까 싶은 마음에

내측 평평한 쪽에 양면 테이프를 붙이고 차에 얹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전혀 붙어 있지를 않는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구조를 이렇게 잡은 건지 모르겠다.

 

컨버터블 특유의 트렁크 굴곡 때문에 이렇게 디자인을 해야만 했던 것일까?

당최 알 수가 없다.

 

 

 

해서 다시 턱을 중심으로 테이프 작업을 새로 했다.

동호회 등에 문의하니 3M 5068 제품으로 작업을 하면,

접점이 1cm 내외만 돼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하니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은 마음에....

 

정석은 3M 양면 테이프로 작업을 하고 빈 공간에 실리콘을 채워 넣는 거라고 하는데

실리콘을 발라 놓으면 나중에라도 떼어내기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스포일러를 DIY 한 대부분의 오너가

양면 테이프만으로 확실히 고정이 된다고 해서 실리콘 작업은 생략했다.

 

 

 

트렁크의 굴곡진 라인을 감싸주는 RKP 와는 완전히 다르게

거의 트렁크 위에 툭 얹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CS 스타일 스포일러.

경사가 제법 급한 것이 아주 미미하게나마 스포일러 본연의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핫팩은 조금이라도 모서리의 접착력을 올려보고자 히팅 건 대신 얹어둔 녀석이다)

 

 

 

살짝 흔들어봤을 때 미동도 하지 않긴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이핑 작업을 조금 해뒀다.

 

처음엔 추후 제거하기 편한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봤는데

힘을 줘서 당기니 너무 쉽게 찢어버 버려서 어쩔 수 없이 스카치 테이프를 사용했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양 사이드에는 깨알 같은 핫팩 두개.

한 겨울에도 사용해 본 적 없는 핫팩을 주문하게 될 줄이야...

 

일단 3월 말 정도에 RKP 스타일 스포일러 재고가 들어온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CS 스타일 스포일러를 조금 달고 다녀봐야겠다.

테이핑 제거하고 핫팩을 치우면 지금보다는 훨씬 예뻐 보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