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몇달이나 지난 포스팅이지만,
포천 가비가배를 살짝 소개해 볼까 한다.
자동차 동호회 사람에게 소개를 받은 곳으로,
카페가 그렇게 예쁘다고 해서
굳이 연천 재인폭포에서 포천까지 찾아가 들른 곳.
그런데 비가 꽤 온 직후라 그런지
(비가 꽤 왔기 때문에 연천폭포를 찾은 거였으니...)
가비가배로 들어가는 길이 심상치가 않았다.
산정호수를 일주하는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비포장 도로를 잠깐 달려야 하는데,
곳곳에 물 웅덩이가 있어
차고가 낮은 차량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어 보였다.
사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처럼
다른 세계로 이동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참 좋긴 했지만...
차량에 따라서는 정말 좋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잠깐의 비포장 도로를 헤치고 나와 만난 가비가배.
뭔가 한옥 같기도,
조금은 일본식 가옥 같기도 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원도 꽤 예쁘게 꾸며져 있어,
날이 괜찮으면 밖에서 차를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실제로 카페 내부보다는 외부에 손님이 더 많기도 했고 말이다.
건물 뒷편으로 준비된 주차장.
아마 평일이라 주차장에 다소 헐렁한 것이리라.
산정호수라는 위치와 카페 분위기를 생각하면,
주말에는 주차장이 가득 차지 않을지 예상해 본다.
프론트와 주방이 있는 공간은 서양식으로 꾸며져 있는데
정문을 들어서면 탁 트여 있는 천장과 샹들리에가 마음에 든다.
아마 누구라도 비슷한 느낌을 가질듯...
메인 홀과는 달리,
카운터를 기준으로 우측 별관으로 들어서면 한옥 좌석이 있다.
의자는 굉장히 서양식이긴 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테이블 등에서 한옥 냄새가 물씬 나는 공간이다.
사실 가비가배의 지리적 특성상,
커피 가격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백운호수 주변에 있는 카페들에 비하면 훨씬 나은 수준.
특히 사진에 보이는 단호박 케이크는 의외로 맛있었다.
특이한 메뉴라 맛이 없더라도 먹어볼 요량으로 주문했던 것인데
맛이 꽤 괜찮아서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단호박 케이크에 감동해서 추가 주문한 와플.
단호박 케이크를 잘하는 걸 보니,
다른 메뉴는 뭘 주문해도 괜찮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요즘 통 먹지 못했던 와플을 주문해 봤다.
그리고 이 역시 성공...
'서울에서 조금만 더 가까웠으면 자주 찾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카페였다.
그래도 이동갈비가 생각 나는 날은...
포천이동갈비와 묶어서 한번 방문하기 충분히 괜찮은 공간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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