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주워 왔다니 친구가 선물해 준 선인장 스크래쳐.
고양이도 안 키우는 친구인데 이런 게 필요한 건 어찌 알았을까...
아무튼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렇게 선인장 스크래쳐를 처음 만난 호댕이의 반응
두려움, 눈치, 호기심.
하긴 집에 온 것도 이제 이틀 차니 모든 것이 낯설고 불안할 때긴 하다.
안타깝게도 박스 사진이나 조립 사진 등은 없다.
포스팅을 하려고 생각하고 육간렌치 조이는 사진까진 찍었는데
이 날 굉장히 다양한 물건이 택배로 온지라
정신이 없어 이 한장이 그날 찍은 선인장 스크래쳐 사진의 전부다.
여담이지만 이날 온 택배 사진.
사진에 보이는 것만 해도 캣타워, 고양이 모래, 매직캔(쓰레기통)에
고양이 샴푸, 샤워 매트, 밥그릇까지...
정말 수십만원이 훅 사라진 느낌이다.
어렸을 적, 할머니댁에서
노끈 목에 묶어서 문고리에 걸어 키우던 나비를 생각했는데
도시 고양이는 그렇게 키우기 어렵더군.
다시 선인장 스크래쳐로 돌아가...
조립을 마쳐 놓으니 꽤 아기자기한 것이 귀엽다.
소소한 인테리어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물론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정한 시점에서 인테리어는 물 건너 간 거겠지만...
이틀간 바닥에 있는 스크래쳐 패드만 박박 긁다가
우뚝 세워진 기둥을 보니 마냥 좋은 모양.
저 멀리 떨어져 있다 어슬렁어슬렁 다가와서 긁어 본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발톱도 잘 긁고
선인장 헤드도 물어 뜯으며 노는 것이 신기하다.
과연 사람이 아무런 교육 없이 자연에 방치되면 저 정도를 할 수 있을까?
안 죽으면 다행일텐데...
새삼 동물들은 참 대단하다 싶다.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 가진 장난감이 마음에 든 것인지
아니면 그냥 타일 바닥이 차가워 올라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스크래쳐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호댕이.
어느 쪽이든 선물 받은 스크래쳐를 좋아해 주니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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