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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호댕이야기

9/19 - 이츠펫 안양점 쇼핑 (무릎냥)

by BONTA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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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밖의 냥줍으로 인해...

 

9/19 - 길고양이와의 만남 (새끼냥)

추석보다 1~2주 전쯤이었을까? 날짜로는 8월 말 정도였으리라. 아주머니 한분이 뭔가를 열심히 찾고 계셨고, 길 건너편 한 청년 앞에 웬 새끼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다. 아마 아주머니는 이 고양이

bonta.tistory.com

고양이를 키우던 동생들에게 집사 준비물을 안내 받았다.

그냥 겨울을 맞이하는 것 보다야

다소 못 미덥지만 사람 손에서 자라는 게 낫지 싶어

정말 최소한의 것들만 준비하기로 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찾았다.

 

 

동생에게 추천 받는 이츠펫 안양점.

애완동물 관련 물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찾았는데

정말 오프라인에 나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온라인에서였다면 검색어를 특정하는 것조차 힘들었을텐데

매장을 한바퀴 둘러 보니 대충 감이 잡혔다.

이날 구매한 제품들은 사료, 간식, 모래, 장난감, 화장실, 스크래쳐 정도.

 

 

특히 화장실은 정말 나와보길 잘한 것이...

인터넷으로 보는 것과는 정말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아마 인터넷으로 주문했다면 말도 안되게 작은 제품을 골랐을 듯.

 

매장에 나와 눈대중으로나마 크기를 가늠하니,

초보 집사임에도 제법 괜찮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스크래쳐를 구입한 것 역시 기억에 남는데...

고양이 화장실에 사료와 모래, 장난감을 담아 계산을 하며,

직원에게 길냥이 새끼를 주웠는데 더 필요한 것은 없냐고 묻자

스크래쳐가 있으면 좋다며 저렴한 제품(3,500원?)을 들고 오셨다.

 

그리고 요즘 길냥이를 줍는 분들이 꽤 된다면서

서비스로 낚시대 하나와 작은 털공 세트 하나도 챙겨 주셨다.

정말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이 운영하는 곳인 듯.

 

 

 

 

 

간단히 고양이 용품들을 사서 돌아와 보니

베란다에서 자고 있던 호댕이가 보이지 않는다.

 

창고를 다 파냈는데도 안보이길래 내심 걱정하고 있던 차에

커튼 뒤에서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

 

일단 쇼핑 물품중 하나였던 츄르를 내미니

이내 경계를 풀고 정말 열심히 받아 먹는다.

 

 

츄르 하나에 세상 친해진 건지...

물품들을 정리하는 동안 바닥에 깔아뒀던 수건 위에서 잠을 청한다.

천성이 사람을 잘 따르고 경계심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었을까?

 

 

택배 상자와 포도 상자로 집을 만들어 주고

아이스박스 뚜껑을 식탁 삼아 밥을 줬는데 정말 잘 먹고 잘 싼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화장실을 넉넉하게 사길 정말 잘한 것이,

새끼라 화장실이 작아도 괜찮을 줄 알고 스티로폼 상자를 넣어놨는데

이튿날 바로 상자를 치워줘야 했다.

 

그러니 화장실에 들어가서 모래를 파며 또 한참 재밌게 놀더군.

화장실을 채우는 모래값이 부담이긴 하지만

고양이 화장실은 되도록 큰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대충 물품 정리가 끝나고 낚시대를 휘두르니

경계심의 ㄱ자도 없이 잘 노는 호댕이.

그새 깃털도 하나 뽑아서 입에 물고 있다.

 

 

한참을 놀다 지쳤는지 부실한 집에서 잠을 청하는 호댕이.

옛날에는 이렇게들 많이 키웠는데

요즘은 고양이 물품들이 뭐가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 역시 바로 다음 날 물품을 이것저것 추가 주문 했으니...

 

 

집에 온지 하루만에 무릎냥 탄생.

사람한테 이렇게까지 잘 붙이는 고양이는 처음 본다.

 

아무튼 첫날 벌써 책상까지 뛰어 올라오는 걸 보고

바로 캣타워를 하나 주문해야 했다.

집사 생활이 이렇게 시작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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