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미 봤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 계기는
넷플릭스에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추천 영화로 떴길래 재생했는데...
영화 초반에 콰이어트 플레이스 1으로 보이는 내용이 나왔기 때문.
아무리 생각해도 콰이어트 플레이스 1에서는 못 본 것 같은 장면이지 싶어,
굳이 왓챠에 들어가 콰이어트 플레이스 1을 다시 한번 정주행 했다.
(현재 넷플릭스에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만 올라와 있다.)
다시 한번 영화를 보며 참 잘 만든 크리쳐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소리를 내면 공격하는 외계 생물이라는 설정도 참신했고
한 가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도 마음에 들었다.
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큰 제약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가족애도 나름 훈훈하게 다가왔다.
재난 영화나 크리쳐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 것은 사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주의바람)
1. 왜 임신을 했을까?
소리를 감지해 습격하는 괴물이 있는데 임신을 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단지 부부만 있다면... 그래, 백번 양보해서
영화 초반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라고 억지 양보를 할 수도 있겠지만
부부에겐 지켜야 할 남은 두명의 자식이 있는데 임신이라니?
2. 왜 폭포 옆에서 살지 않을까?
전기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는 차치하고...
고작 전기 때문에 거주중인 주택에 머물러야만 했을까?
구조신호를 위해서라면 설명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때문에 온가족이 그 리스크를 감당했어야 하는 걸까?
실제로 폭포 뒤에서 아들과 마음껏 소리치는 아버지의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심지어 가족의 저녁식사 자리에는 생선이 올라와 있었다.
물과 식량을 해결할 수 있는 폭포 옆이 최적의 생존터가 아닐까?
폭포 옆이라면 많은 인간이 모여 반격을 준비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3. 왜 다른 곳으로 괴물을 유인하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다.
괴물이 시력이나 후각이 아닌, 청각에 의존해 사냥을 하는 거라면...
밧줄 등을 종이나 쇳조각과 연결해 먼 곳에서 소리가 나게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다 못해 주머니에 돌이라도 넣어 다니며
의도치 않게 소리를 냈을 때 다른 쪽으로 집어 던져 괴물을 유인할 수 있는 것 아닌가?
4. 괴물의 어이 없는 죽음
인간이 가진 그 어떤 무기로도 죽이지 못한 괴물이
영화 마지막에 너무 어이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딸의 인공와우로 인해 머리가 열리고 그 자리에 샷건을 맞자 즉사...
소리를 듣기 위해 괴물이 머리를 여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그렇다면 군인과 교전을 하는 와중에도 머리를 열어야만 했을 거고
그 와중에 실수로라도 괴물이 죽었어야 정상 아닐까?
그걸 계기로 얼마든 괴물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텐데...
소총탄이 괴물의 외골격을 뚫지 못한다 손 치더라도
괴물의 덩치를 감안할 때 중기관총이라면
얼마든지 움직임을 저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다 못해 지하철 같은 곳에 음향장치를 설치해
괴물을 모아 놓기라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뭐 이런 저런 의문이나 설정 오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괜찮게 만든 크리쳐물, 콰이어트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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