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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영화 - 놉 (NOPE, 2022) 넷플릭스

by BONTA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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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필 감독의 영화 겟아웃을 꽤 인상 깊게 봤다.

https://bonta.tistory.com/167

 

영화 - 겟 아웃 (GET OUT, 2017)

요즘 핫한 영화 겟 아웃(GET OUT) 미국판 곡성이니 뭐니 하는 얘기들도 있지만 곡성을 보지 않아서 실제로 어떤진 모르겠다.다만, 귀신이나 기타 심령과 관련된 영화일까 하는 불안감은 좀 있었지.

bonta.tistory.com

개인적으로 겟아웃 2도 예상하는 리뷰를 남겼는데

기대한 겟아웃2 대신 놉(NOPE)이라는 영화가 얼굴을 드러냈다.

 

사실 놉을 극장에서 보고픈 마음이 간절했으나

도통 여유를 내기가 쉽지 않아 결국 넷플릭스에서 보게 된 점이 조금 아쉽다.

극장에서 봤어도 충분히 괜찮았을 영화인데 말이다.

 

 

(놉, 2022) 평점: 8.0 (★★★★☆)

 

 

영화 놉에 대해서는 평이 상당히 갈리는 듯 하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의 평점도 상당히 낮은 편이고...
반면 영화가 재미있었다는 사람들은 점수를 꽤 높게 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내 취향에 놉은 상당히 괜찮은 영화였다.

초반이 다소 지루하긴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각 개인의 성향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디딤돌을 삼았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

 

 

  •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말을 먼저 챙기는, OJ(다니엘 칼루야)
  • 그야말로 통통 튀는 천방지축 젊은이, 에메랄드(케케 파머)
  • 이상현상에 조예가 깊고 오지랖 넓은 캐릭터, 엔젤(브랜드 페레야)
  •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딛고 쇼에 열정이 넘치는, 리키 주프 박(스티븐 연)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촬영감독, 앤틀러스 홀스트(마이클 윈콧)

 

자신의 색깔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배우들의 연기도 마음에 들었고

우리가 생각하는 UFO가 사실은 UFO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감독의 상상력도 놀라웠다.

 

그리고 외계인(외계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의 형체 역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그것'과 많이 달랐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스포 안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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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결국 신발이 곧게 서 있는 의미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어지간 하면 영화는 내가 느끼는대로 느낄 뿐,

다른 사람의 평가가 해석을 찾아 보지 않는데

놉에 나오는 신발에 대해서는 너무나 궁금해 굳이 해석까지 찾아봤지만

그럴싸 한 해석이야 몇 가지 있었지만 감독의 공식 코멘트는 없었던 모양.

 

영화에 등장했던 '나쁜 기적'이 벌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정리해 본다.

 

 

생명을 바칠 가치, 혹은 열정

앤틀러스 홀스트는 촬영감독이며  동물의 눈,

그리고 포식에 대해 굉장한 열정을 보이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그런 그에게 진재킷은 더할 나위 없는 피사체였을 것이다.

 

모든 전자기기의 사용을 차단하는 진재킷에 대항해

수동 카메라를 준비하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며

이제껏 본 적 없는 포식자의 포식활동을 촬영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

 

 

돈 혹은 관심

앤틀러스와는 달리 이슈를 만들어 먹고 사는 TMZ의 기자.

OJ가 말의 눈에 비추는 볼록 거울 같은 헬멧을 쓰고 있어,

뭔가를 아는 사람인가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단지 이슈를 쫓다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

 

자신이 죽어가는 중에도 카메라를 챙기는 걸 보면,

그 사람 역시 앤틀러스와 비슷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볼 수 있는 걸까?

그저 쫓는 목적이 달랐을 뿐.

 

 

진 재킷 (Jean Jacket)

어딘가에서 주워 들은 지식으로, 생명체의 진화가 꼭 지구에서처럼

눈, 코, 입, 손, 발이 달린 형체로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영화 놉이 그러한 내용을 잘 표현해 주고 있어 내심 충격을 받았다고 할까?

 

처음 등장하는 진 재킷은 영락 없는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의 모습이지만

이후에 등장하는 진 재킷은 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 그 자체다.

 

표현 그대로 확인 되지 않은 공중 현상.

낙하산처럼 펄럭이며 생명을 잡아 먹는 포식자의 모습이라 할지라도...

 

 

 

사실 평이 많이 갈리긴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며 재미있게 영화를 봤다.광활한 대지와 진 재킷이 집 위에서 쏟아내는 배설물을아이맥스에서 봤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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