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더 글로리 (The glory, 2022) : 넷플릭스 오리지널

 

 

 

요즘 넷플릭스표 한국 드라마들이 꽤 볼 만 하다.
다소 어둡고 잔인하고 선정적인 소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마 기생충 이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살짝 해본다.

어둡다 하지만 소재가 다양하니 똑같은 느낌은 아니다.
기존에 리뷰했던 드라마 썸바디는 데이트 앱과 연쇄살인마 이야기였고
https://bonta.tistory.com/852

드라마 - 썸바디(Somebody, 2022) :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소개하는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학폭)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니까.

 

드라마의 줄거리는 학교폭력을 당한 아이가
성인이 돼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단순한 이야기.
하지만 그 내용이 꽤나 흥미진진해 드라마에 몰입하게 된다.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던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어떻게 그들에게 복수를 해 나가는지,
문동은을 돕는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

다소 뜬금 없는 캐릭터가 튀어나오는 듯 싶지만
드라마 후반으로 가면 그에 대한 서사도 살짝 풀어주는 것이
나름 이야기가 치밀하게 구성돼 있다는 느낌이 든다.

8부 완결인 줄 알았던 이야기가 시즌2로 이어져 아쉬울 정도.

아마 시즌2는 문동은과 대척점에 설 인물이 나올 것 같은데...
만약 '그' 사람이 문동은과 힘겨루기를 시작하면
더 글로리 시즌2는 시즌1보다 훨씬 나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얼른 3월이 오기를...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캐스팅과 관련해...
다른 캐릭터들 대비 송혜교의 나이가 조금 많아 보이는 점이 아쉬웠다.
특히 문동은이 주여정(이도현)을 '선배'라고 부르는 부분이 꽤 나오는데
그때마다 위화감이 상당했다고 할까?

 

아마 시즌2에서는 둘이 조금 더 밀접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싶어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긴 한다.

 

 

열혈 개신교인 이사라(김히어라)와
스튜어디스 최혜정(차주영)의 연기가 눈에 들어온다.

주연보다 돋보이는 조연(비록 악역일지라도)이라는 느낌.

이 작품을 계기로 학폭이 더욱 공론화 되고
학폭을 가하는 가해자들에게 법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철퇴가 함께 내려지길 바라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