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벼르고 벼르던 엠브로 돈까스를 찾았다.
사실 점심을 먹으러 가기에는 거리가 조금 있는 곳인데다
조명이 어두워 길 건너편에서 보기에는 영업을 안하는 집 같았던 곳.
그런데 길을 건너서 안을 들여다 보니 테이블이 많이 차 있었다.
배달 주문도 꽤 많은지 기사님들도 줄 지어 대기하고 계셨고...
나름 이 근처 맛집이었던 모양.
요즘은 너무 흔한 키오스크.
인건비도 줄이고 이래저래 업주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사람이 일 할 곳이 또 사라졌구나 싶은 기계.
무인 주차관리와 함께 썩 좋아보이지 않은 기계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어려운 기계일 수도 있고 말이다.
물, 수저, 나이프와 스프, 국물을 셀프.
넋 놓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가져다 먹어야 한다.
많이 먹어도 눈치 주지 않는다는 메모도 붙어 있으니 안심하고 냠냠.
넉넉히 먹을 수 있도록 큰 밥솥 가득 들어 있는 스프.
바로 옆 밥솥에는 밥도 담겨 있어
취향에 따라 스프에 밥을 말아 먹을 수도 있다.
꼼꼼하게 적혀 있는 원산지 표시.
돈까스의 고기가 무려 국산이라니!
마트에 나가보면 수입산과 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꽤 차이나던데...
다만 김치가 중국산인 점은 조금 아쉽다.
단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8,900원짜리 기본 돈까스.
음료수는 아마 세트에 없던 것 같았는데
꽤나 오래 기다려서 (10분 이상?) 서비스로 나온 듯 하다.
제법 씹을 것이 있는 고기 두께.
아주 두꺼운 것은 아니지만 여느 분식집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다.
돈까스 중앙부는 살짝 눅눅하지만 끝 부분은 바삭한 식감도 괜찮았고...
달달한 소스 역시 돈까스와 잘 어울렸다.
8,900원이면 기꺼이 방문해서 먹어 볼 만 한 돈까스, 엠브로 돈까스 봉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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