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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애니 - 마크로스 플러스 (MACROSS PLUS, 2023)

by BONTA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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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VHS 비디오테이프로 봤을(아마도?)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플러스가 얼마 전 재개봉 했다.

포스팅이 늦어져 거의 한달여 전이긴 하지만...

 

 

 

당시에도 굉장히 신선한 내용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을 스토리가 인상적인데

두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AI의 사각관계.

어쩌면 AI를 해킹하고 싶어하는 한 남자를 넣어 오각관계의 사랑 이야기랄까?

 

그리고 마크로스이니 만큼 멋드러진 발키리와 전투씬이 등장한다.

파이터(전투기), 배틀로이드(로보트), 가워크(전투기와 로보트의 중간 어디쯤...)를 넘나들며

마크로스의 전매 특허 유도미사일의 폭풍과 핀 포인트 배리어.

 

이 부분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 조금 더 대중적인 작품이 될 수 있으려나?

아무튼 사람, 사랑, AI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요즘 일본에서 출시하는 애니메이션,

특히나 로봇이나 기타 메카닉이 나오는 전쟁물은 보기가 어려운 것이

미성년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반해 그 내용이 전쟁, 혹은 전투라는데 있다.

 

어린 애들이 전투 훈련을 받고

메카닉에 탑승해 사람을 죽이는 것이 과연 괜찮은가?

미성년자가 나오는 음란물은 단속을 하면서
미성년자가 사람을 죽이는 폭력물에는 왜 관대한 걸까?

 

일어나지 않을, 혹은 일어날 수 없는 현실이라 괜찮은 건지...

어쩌면 내가 꼰대가 돼 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작품이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는

모든 주인공이 성인이라는 점이다.

어른들의 이야기 전개.

근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실종된 그런 설정이랄까?

 

 

 

아무튼 거의 20년 가까이 된 비주류 일본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마크로스 플러스를 재상영해 준 메가박스 측에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하지만 팀호완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온 직후라

팝콘 매출을 올려주지 못한 점은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하고 싶다.

매점의 디자인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꼭 사 먹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 그만...

 

 

 

역시나 오래된 작품 답게 보는 사람만 보러 왔다.
대부분 나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연배가 많은 아저씨들.

내 앞줄에 앉아 계신 여성분이 조금 특이했는데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은 여자가 혼자 이 영화를 보러 왔더군?
아마 저 여성분이 어릴 때는 이미 유행을 지나버린 작품이었을텐데...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건지.

 

물론 이 영화를 보러 온 다른 남자 관객들.
속칭 아저씨들도 저 마다 어린시절의 추억, 
내지는 자신만의 사연을 보러 온 거겠지만 말이다.

 

그 덕분에 영화는 몹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최근 개봉하는 히어로물처럼 불특정 다수가 모여

취향이 비슷하길 기대하며 그리고 영화가 재밌길 기대하며 보는 그런 느낌이 아닌,

이미 알고 있는 오래된 작품을

스크린에서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사람들만 모인 그런 느낌?

 

어쩌면 이게 남들이 말하는 '덕후' 라는 이미지인 걸까...

 

VOICES (youtube.com)

 

만감이 교차했지만 영화의 엔딩에 흘러 나오는

VOICES라는 곡까지 정말 알차게 듣고 상영관을 나왔다.

 

 

 

그리고 첫회차 특전 브로마이드 획득.

2주차 특전은 마크로스 플러스 셀화였다는데...

도저히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1회차 관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돌려 준 메가박스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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