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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드라마 - 킬러들의 쇼핑몰 (A Shop for Killers, 2024) 디즈니플러스

by BONTA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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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쇼핑몰.
간만에 재밌는 드라마를 한편 봤다.

공중파 드라마와는 달리
OTT에서 제작하는 드라마들은 진행이 빨라서 마음에 든다.
킬러들의 쇼핑몰도 총 8부작으로 진행이 꽤나 빠른 편.

1~5화까지는 빠른 스토리 전개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감상했다.
'킬러'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걸출한 액션씬도 인상적이었는데
액션이 많지는 않았지만 존윅과 옹박이 엿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파신 배우의 충격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할 정도.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더니
카지노라는 작품에서도 이미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라고...

민혜의 발음 역시 친분이 있는 대만분과 상당히 비슷해
배우들이 굉장히 노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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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접은 글

 

6화부터였던가?

정지만과 베인의 과거를 보여주는 곳부터는 지루함이 느껴졌다.

베인이 얼마나 나쁜놈인지를 보여주는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민간인을 죽이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까?)
현실로 돌아오며 드라마 초반의 장면의 회상씬을 보여주는데
특별한 반전 없이 이미 이런 일이 있었겠거니 하던 사건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정도 역할밖에 하지 못한 점이
지루함을 더하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정지만과 베인의 회상씬에 비하면 마무리는 조금 나은 편.
하지만 극 초반에 보여줬던 긴장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시종일관 냉정함을 유지하던 정지안이
배정민을 그토록 허접하게 방치한채로 지상으로 올라간 것부터
쌍둥이의 공격 즈음에 뜬금 없이 패닉에 빠지는 것도 그렇고
여느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는 패턴,
기껏 악당에게 총을 겨눴는데 방아쇠를 당기는 대신
대화를 시도하는 장면에서는 실소 마저 나왔다.

드라마에서 역전용사로 묘사되는 이성조가
지하실에서 이지안에게 털리는 장면 역시
통쾌함 보다는 의아함만을 더했을 뿐.

특히나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하는
머더헬프와 거래중인 킬러들이 되돌아가는 장면은...
그저 아쉬움에 아쉬움을 더할 뿐이었다.

분명 극 중반에 머더헬프와 코드를 튼 사람들은
그린코드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조항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이 바빌론의 명령에 의해 정지안을 죽이러 온 것도 그렇지만

정지안의 한마디에 '여기 없어지면 우리 곤란함' 하며 돌아가는 모습은...

그에 더해 장례버스 기사로 출연한 박광재 배우의 존재.
(극중에서는 이름이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뜬금 없이 나타나 정지안을 지키기 위해
다가오는 택시를 향해 총을 꺼내드는 모습이 낯설기 그지 없다.

정지안을 지키는 세력이었다면 더 빨리 등장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굳이 트집을 잡자면 이미 통장잔고가 187억이나 되는데
바빌론과의 일전을 치루지 않은 정지만도 이해가 가지 않기는 매 한가지.

하긴, 베일이 생존해 있고
극중에서 베일이 싸이코패스라는데 8편중 두편 가까이 할애했음에도
베일을 제거하는 대신 이용한과 딜을 하는 모습은 더 어이가 없었지만.

개인적 느낌은 용두사미라는 느낌이었지만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극 중후반에 접어 들며 이야기가 늘어지고
밤고구마 같은 상황이 다시 열출되지만 충분히 주변에 추천할 만하고
시즌2가 제작된다면 충분히 감상할 가치가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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