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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영화 - 베테랑 2 (I, THE EXECUTIONER, 2024) 왕십리 CGV IMAX

by BONTA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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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를 왕십리 CGV IMAX 관에서 관람했다.

우선 영화비에 대해...

4명이 방문해서 1인당 2.2만원씩 총 8.8만원을 지불했고

커피 네잔, 팝콘 2개를 추가 주문하니 그도 3만원이 훌쩍 넘었다.

 

4명이 영화 한편을 음료, 팝콘과 함께 즐기고 12만원 가량을 지불한 셈.

게다가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영화관이라

주차시간 3시간을 적용 받으려면 천원을 추가 결제해야 하니...

 

물론 일반관에서 관람했다면 조금 더 저렴하긴 했겠지만

티켓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싼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베테랑2는 가족중에 꼭 보고 싶어 하시는 분이 계셔서 관람을 하긴 했지만

근래 관심이 있었던 데드풀이나 트위스터,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아무래도 티켓값이 걸려 OTT에 걸릴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조금 천천히 본다고 어찌 되는 것도 아니고...

그 옛날 공중파나 케이블 채널 CGV에서 극장개봉작을 걸어주는 것보다야

OTT에 풀리는 텀이 훨씬 짧으니

그냥저냥 잊고 있다 기다릴 만 한 느낌이랄까?

 

IMAX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쓰자면

베테랑2는 인물을 클로즈업 한 부분이 꽤 많은 편이라

왕십리 CGV IMAX관 기준, G열에서도 살짝 부담스러웠다.

 

굳이 IMAX에서 볼 영화는 아니지 싶지만

꼭 IMAX에서 봐야겠다면 G열 보다 조금 더 뒤로 가길 추천하고 싶다.

 

각설하고 베테랑 2.

내용에 스포가 있으니 그 부분은 미리 고지한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우선 쿠키는 있다.

엔딩스크롤이 모두 올라간 뒤에 나오니

정말 극장에 끝까지 앉아 있어야 쿠키를 볼 수 있다.

 

사실 베테랑2는 관람 전,

여기저기서 접한 평가가 좋은 편이라 기대가 컸던 영화다.

 

무엇보다 전작인 베테랑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좋은 영화였고

지금 이 글을 쓰기 직전에도 다시 한번 돌려 보고 왔는데 정말 수작이다.

하지만 베테랑 2는... 조금 충격이었다.

 

시대에 뒤떨어진 개그 코드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너무 산만하다.

 

학폭이 주제인지, 피해자 구제에 대한 아쉬움이나

가해자에 대한 가벼운 처벌이 주제인지

혹은 사적으로 그를 제재하는 자경단이 주제인지...

 

그나마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축인 자경단이 주제였다고 한다면

글쎄... 바로 얼마 전 디즈니 플러스에서 봤던

드라마 '비질란테'가 훨씬 짜임새가 좋은 편이다.

 

그건 비질란테가 드라마다 보니

이야기를 심도 있게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니냐 묻는다면

비질란테 1편과 베테랑 2를 놓고 비교해도

감히 비질란테 1편이 훨씬 짜임새가 좋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인 것이 문제.

 

베테랑2는 스크린에 걸린 영화임에도 구성이 드라마보다 훨씬 엉성하다.

 

그나마 액션은 볼만하다고 하는데

이종격투기의 그라운드 기술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니

시간이 갈 수록 그 역시 조금 물리고...

옥상에서의 격투씬은 감독이 공을 들인 건 알겠는데 사실 좀 지루했다.

어둡고 비오고 안그래도 누가 누구인지 모를 상황인데

나름 현란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바닥에 물을 뿌려대고...

액션 자체가 산만하면서 지루하기 그지 없었다.

 

남산에서의 추격씬은 그나마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괜찮았는데

그 역시 계단에서 구르는 부분은...

마치 존윅4에서 존윅이 계단을 구르는 것처럼 지루했다.

존윅은 그나마 계단씬이 길기라도 했지...

베테랑2는 그 짧은 시간이 지루할 수 있다니...

 

아울러 마약소굴 같은 배경의 등장은 뭐랄까...

영화에 대한 공감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만들었다.

 

범죄도시3도 그렇고 베테랑2도 그렇고

무슨 마약 이야기를 그렇게 주구장창 하는지 모르겠더군.

굳이 마약을 이야기 하자면

드라마 비질란테에서 있는 집 자식들이 클럽에 모여

비밀리에 마약을 하는 설정이 훨씬 자연스럽지 않나?

 

심지어 전작인 베테랑만 해도 사회적으로 잘 나가는 놈들이 모여

성형외과 의사를 끼고 마약파티를 벌인다는 설정이었는데

갑자기 마약굴이 나오다니... 감독에게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회적으로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미안하다는 한 마디가 하고 싶지 않아 판을 얼마나 크게 벌리는지,

그리고 주인공 서도철 형사가 그 틀을 어떻게 깨 부수는지를

정말 지루할 새 없이 휘몰아쳐 간 베테랑에 비해...

베테랑 2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 하나도 모를 그런 영화였다.

 

학폭 이야기 조금,

사법체계에 대한 이야기 조금,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야기 조금...

게다가 공감하기 어려운 마약 이야기도 조금...

 

참고로 쿠키에서 나름 베테랑3에 대한 떡밥을 깔긴 하는데...

과연 내가 베테랑3를 극장에 가서 관람할지는 모르겠다.

 

전작에 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어이 없던 영화, 베테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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