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문화이야기

드라마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넷플릭스)

by BONTA 2024. 11. 12.
728x90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커뮤니티에 입이 닳도록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

모처럼 괜찮은 드라마를 한편 보자는 마음에 감상을 시작했다.

 

현재 8화까지 시청을 했는데 솔직한 감상은 '그다지...' 그 자체.

 

얼핏 화면이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더 어둡고 무채색에 가깝다.

 

대략적인 내용은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사건을 파면 팔 수록 그 중앙에 딸 장하빈(채원빈)이 얽혀 있다는 것.

8화까지는 대화가 부족한 부녀로 인해 사건이 점점 더 나락으로 빠지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감상한 형사물이나 추리물의 경우 대체로

한 화에서도 약간의 기승전결, 혹은 사건의 실마리를 주거나

긴장감이 고조되고 뒤이어 해소되는 구성을 띄곤 하는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그냥 고구마에 고구마를 얹는 느낌이다.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무능한 경찰 + 아몰랑 사춘기 소녀의 구성이랄까?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창작물이니 만큼

고증이나 현실반영 등이 결여돼 있을 수 밖에 없긴 하겠다만

최소한의 개연성이나 동기부여 조차 없다면 작품에 집중하기가 어려운데

내가 보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딱 그런 작품.

 

설정상 유능하다는 프로파일러 '장태수'는

8화까지 진행됐음에도 전혀 유능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그리고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장태수와 그 딸이 지속적으로 개입돼 있음에도

장태수를 수사에서 제외하지 않고 그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인다.

 

장태수의 딸 '장하빈' 역시 그냥 고구마를 계속 해서 먹이는 캐릭터.

그냥 아버지 '장태수' 를 믿지 못해서 혹은 싫어서라고 하기에는

'왜?' 라는 물음이 결여된 행동을 지속적으로 쌓아 나갈 뿐이다.

 

누구 하나라도 시원한 캐릭터가 있어야 갈증을 좀 해소해 줄 수 있을 듯 하지만

안타깝게도 무능한 프로파일러와 더욱 더 무능한 경찰,

그리고 그냥 사건에 사건을 계속 해서 엎어치기만 하는 딸이 하나 나올 뿐인 드라마.

오히려 사건에 나오는 가출 팸 악역 아이들이 가장 현실성 있게 느껴질 정도.

 

끝에 가서 어떤 결론을 낸다 한들...

이 갈등들이 시원하게 해소될 수 있을까 싶을 뿐이다.

지금까지 본 것이 아까워서 결말을 보긴 하겠지만...

그냥 한편, 한편 드라마를 보는 것 자체가 조금 부담이 되는 드라마,

<이토록 친밀하 배신자>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