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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애니 -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넷플릭스)

by BONTA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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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넷플릭스 공개 이전에 올려둔 예고편을 보고 관심을 가졌던 작품.

그 뒤로 까맣게 잊고 있다 여기저기서 레퀴엠 이야기가 들리기에 찾아보니

편당 20분 내외로 6부작 구성이라기에 살짝 찍먹해 봤다.

 

장점으로는 기대대로 육중한 로봇의 전투를 잘 보여준다는 것.

특히 자쿠나 구프의 움직임은 정말 마음에 든다.

자쿠는 제법 무겁게 구프는 그에 비해 조금 가볍게...

하지만 전체적으로 거대한 인간형 병기가 움직인다는 느낌은 잘 살렸다.

 

문제는... (이 아래로는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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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토리다.

지구에 고립된 지온의 잔당이 우주로 돌아가려 하는 스토리는 이해가 된다.

지온의 이미지 세탁 작품이라는 평도 심심치 않게 들리긴 하지만

어쨌거나 지온의 일개 병사를 주인공으로 하다 보니

당연히 지온쪽으로 추가 기울어진 채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중간에 건담이 짐의 파일럿을 구출해서 이탈하는 장면을 보면

전장에서 싸우는 병사는 연방이나 지온 모두 같은 고충을 안고 있다고 표현하는 대목이기도 하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에 주인공이 '소년병이 있는 전쟁터가 싫다' 는 대사를 날린 뒤

전쟁 종식을 위해 UMRC 같은 단체에서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지온의 잔당이 모여 있는 아프리카로 넘어가 연방과의 전투를 계속한다는 부분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불과 수십초만에 이런 전개를 보여주는가 하는 의문을 남긴다.

 

연방을 모두 죽이고 지온이 지구를 점령하면

비로소 소년병이 싸우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온다고라도 하려는 건가?

 

아울러 모델링...

모빌슈츠간 전투를 잘 표현해줬기에 작품의 중심은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인물 모델링이나 배경 등이 도저히 2024년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는다고도 하는데

어차피 그런 디테일한 부분들을 다 챙겨 보려고 보는 '작품'이 아닌 터라 내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건담의 움직임이 너무... 과하게 가벼웠다.

지온의 기체 대비 훨씬 빠르고 강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겠지만

우주공간도 아니고 중력이 작용하는 지구에서 메뚜기처럼 펄떡거리는 움직임은 과하지 않은가?

아울러 빔싸벨을 휘두르는 장면은 무슨 두부 써는 것보다 훨씬 가벼운 그런 느낌....

MS08소대 정도의 묵직함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냥 짧고 가볍게 즐기기에 괜찮은 정도의 작품...

하지만 뭔가 기억에 남길 만 한 요소는 없는 그런 작품...

기대가 어느 정도 있었던 만큼 실망도 그 만큼 크게 남은 작품.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 공식 예고편 #1 | 넷플릭스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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