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머스탱의 경우, 트렁크가 꽤나 넓직해서 데일리카로 쓰기에 부담이 좀 덜한 편이다.
그래도 트렁크 공간은 늘 거거익선(巨巨益善) 아니겠는가?
특히 간단한 공구나 세차용품 같은 것들이 트렁크 안에서 굴러다니면 그만큼 보기 싫은 것도 없다.
그래서 스페어 타이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준비한 아이템이 바로 <모빌리티 케이스>다.
원래 현대차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넣어져 나오는 녀석인 모양인데 따로 구하자면 구할 수도 있다.
아반떼 MD용으로 나온 제품은 품번 09149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고
어지간한 현대 부품 쇼핑몰에서 모빌리티 케이스로 검색하면 소나타나 그랜저용 등,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머스탱은 꽤 큰 차고 휠 역시 2.3 모델이 19인치, GT 모델은 20인치가 들어가지만,
의외로 스페어 타이어 공간은 작아서 아반떼MD 용 모빌리티 케이스를 주문했다.
그냥 스티로폼 덩어리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무려 2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녀석.
일단 차 앞에 가져가서 기념촬영 한장...
차량 부품들은 차에 장착돼 있을 때는 정말 크다고 못 느끼는데
막상 부품을 하나하나 뜯어 놓고 보면 제법 거대하다는 느낌이 든다.
모빌리티 케이스 역시 이 녀석만 놓고 보면 사람 몸통보다 훨씬 커서 들고 다니기는 좀 부담스럽다.
스페어 타이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컴프레셔 보관함을 제거한 상태.
여기에 모빌리티 케이스를 이식할 예정이다.
딱 맞는 건 바라지도 않고 살짝 가공만 하면 충분히 넣을 수 있겠거니...
정말 이 때는 이렇게 생각했다.
가조립 상태.
살짝 뜨긴 하지만(사실은 살짝이 아니라 제법 많이 뜬다) 그래도 일단 들어가는데는 성공.
이 정도라면 충분히 싣고 다닐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집에 가져와서 보니...
컴프레셔 보관함과 비교해 높이 차이가 제법 난다.
그래도 이 때까지는 정말 별 고민이 없었다.
그저 조금만 까 내면 되겠거니 하고 생각했을 뿐...
일단 톱을 이용해 발판 부분을 모두 제거해줬다.
그런데... 이 상태로 넣어보니 당최 들어가질 않는다.
발판은 없앴지만 도저히 그냥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할까...
진짜 너무 쉽게 보고 덤빈듯...
결국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컴프레셔 보관함 고정을 위한 체결부위까지 드러냈음에도
모빌리티 케이스는 여전히 높이가 맞질 않는다.
여기저기 손을 넣어가며 만져보니 저 체결부위가 아닌 바닥 전체가 문제였다.
이걸 사용하려면 바닥 전체를 까내야 하는 상황...
기왕 이렇게 된거 딸싹딸싹 스티로폼 깎는 장인의 마음으로 높이를 맞춰서 사용해 볼까 하다...
집안 전체가 스티로폼 가루 천지가 될 것 같아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인지라 주차장에서 하면 주민들이 민원도 엄청 넣을 것 같고 말이지.
일단 기존에 고민했던대로 트렁크 바닥에 계란판 흡음재를 붙이는 방향으로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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