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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기도

가평 - 맛집: 옛골 숯불 닭갈비 (아이폰6 PLUS)

by BONTA 2017.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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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를 들여 사먹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침고요 수목원을 둘러보고 나오던 중 들른 옛골.


1. 닭갈비를 먹어야 한다.

2. 주차장이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스럽게 충족시켜 주는 곳이었기에 별다른 고민 없이 그냥 들어갔다.




관광지 식당답지 않게 내부는 제법 넓직 하니 마음에 들었다.

간혹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에 가면 자리에 앉을 때부터 짜증이 밀려오는데,

이집은 사람이 좀 밀리는 날도 나름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을듯.




별 기대 없이 들어간 집이지만,

메뉴에 <잣모두부>도 보였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잣두부가 도대체 무슨 맛일지 정말 궁금해 했었는데 말이지...

이 정도면 정말 제대로 찾아 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가격은 서울과 비교해서 크게 싸지도, 비싸지도 않았으니 무난한 수준.

그런데 메뉴 가운데 보이는 <퐁듀 치즈>는 뭐지...

궁금하긴 했지만 어른들이 계신 자리였기에 그 호기심은 일단 가슴 속 깊이 잘 묻어뒀다.




옛골은 숯불닭갈비 집이고, 우리가 이곳을 찾은 이유 역시 닭갈비였지만

우선 메밀 막국수 얘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닭갈비보다 막국수가 한 열배쯤 더 맛있었기 때문.

후식이 메인요리보다 맛있는 경우라니... 그야말로 주객 전도다.


이전에 찾았던 다른 집 막국수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이미 닭갈비로 배를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후루룩 후루룩 잘도 들어가더군.




달걀 위에 있는 이 녀석들은 아마 잣가루가 아닐까 싶다.

고소한 것들이 가끔 씹히는데 살짝 매콤한 막국수와 궁합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혹시 다음에 찾는다면 닭갈비는 빼고 막국수만 두 그릇을 주문하고 싶을 정도.




임팩트는 다소 떨어지지만 다시 메인 메뉴 얘기로 돌아가서...


우선은 <잣모 두부>

'콩 대신 잣을 넣었을까?'하는 호기심에 주문한 메뉴인데...

미식가가 아닌 범인인 탓인지 보통 두부에 잣이 좀 들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맛이 없진 않았지만 굳이 이 녀석을 주문해서 먹어보진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럴 돈과 위장의 여유라면 차라리 막국수나 한 그릇 더 주문해 먹으면 될듯.




메인 메뉴인 <숯불닭갈비>

수년 전에 먹어봤던 숯불닭갈비는 소금구이였던 탓에 양념된 친구가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않고 있었다.

때문에 얇게 펼쳐진 양념닭갈비가 쟁반에 담겨 나왔을 때는 내심 놀라기까지 했다.




일단 숯불에 얹어 굽기 시작...

양념 때문인지 자주 뒤집어 주지 않으면 금새 타버려서 굽는데 다소 애를 먹었다.

그런데 닭고기를 어찌 이리 얇게 폈는지... 재주가 정말 좋군.




사방팔방 파편을 튀기며 구워진 닭갈비.

주변이 엄청 지저분해지는 통에 사진이 썩 좋아 보이진 않지만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다음에 꼭 다시 와야지'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선방했네' 정도의 느낌이랄까?


물론, 닭갈비는 SOSO였지만 이집은 정말...

막국수 때문에 언젠가 다시 한 번 찾게 되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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