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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영화 - 장고: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2012)

by BONTA 2017.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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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사람이 꽤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

영화감독이라고는 스티븐 스필버그나, 워쇼스키 남매 밖에 모르는 필자에게도 익숙한 걸 보면.

그리고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를 확실히 알려준다.

서부 영화에 관심이 없는 본인조차도 두시간이 넘도록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으니까.


이후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긴장감의 연속이었고

또 필자의 생각과는 다르게 전개가 지속되는 반전의 연속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노예제도가 한창일 무렵 미국을 배경으로

'흑인'이 '총잡이'를 하고 있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나도 파격적이었다고 할까?


생각해 보라!

신분제가 극에 달한 조선시대, 한양 한복판에서 노비가 칼을 차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심지어 노비를 마땅찮아 하는 양반들에게 통쾌하게 한 마디 던지는 노비의 입을!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양반을 거리낌 없이 베어버리는 액션을!


미국이 배경이었기에 망정이지 한국 영화였다면 훨씬 충격적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영화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화 전반의 '연출' 역시 굉장히 신선했다.

마치 옛날 서부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의 현대식 해석이란 느낌.

필드가 나오는 장면은 넓게, 액션이 이루어지는 장면은 과장되게!

영화라곤 그냥 볼 줄만 아는 필자에게도 뭔가 재미있는 구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


액션 장면에서 과도하게 튀는 피 역시 장고의 매력 아닌 매력.

정말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혹은 과거 서부 영화에서 부족한 액션성을 채우기 위해 사용할 법한 효과 아닌가?

최근 영화처럼 진짜 같고 끔찍한 재현이 아닌,

'피가 튄다'는 상황에 집중한 특수효과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출연배우들 역시 감독 만큼이나 눈에 익은 얼굴들이 많았다.

장고는 나름 인상 깊게 봤던 영화 '레이'를 포함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제이미 폭스'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사무엘 잭슨'은 말할 것도 없다.

영화의 주인공 중 하나인, 닥터 슐츠 역을 맡은 '크리스토프 왈츠'만 조금 생소할 뿐.


아무튼 간만에 별 기대 없이 봤는데 뜻밖에 좋은 영화를 건졌다.

사무엘 잭슨이 연기한 캐릭터와 관련해서는 나름 의미심장한 메시지도 전달 받을 수 있었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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