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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영화 - 라이프 (Life, 2017)

by BONTA 2017.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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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커버넌트>가 생각보다 너무 엉망이었던 탓일까?

비슷한 장르의 <라이프>는 커버넌트에 비해 훨씬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시나리오 전개나 이런 부분들은 차치하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영화를 봤다는 느낌이다.

딱 이 정도가 내가 라이프에 기대했던 것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대립을 다룬 다른 영화들에 비해 라이프는 조금 신선하게 다가온다.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나게 강력한 외계 생명체와 인간이 조우한 것이 아니라

아무 힘도 없는 세포 단위의 외계 생명을 인간이 배양해서 키우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

너무나 뻔하게도 그 생명체는 인간과 잘 지내볼 생각이 없는 '괴물'이 분명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역시 크리쳐물은 조금 뻔하고 B급 냄새가 물씬 풍겨야 제맛이니까. =)


아... 그리고 우주 괴물에게 이름을 붙여준 점 역시 좋았다.

'캘빈'이라는 친근한 이름을 붙여줬다는 점.

옆집 어린 아이 같은 이름을 가진 캘빈이 어떻게 변해갈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할까?


다소 의아했던 점은 내 생각보다 캘빈이 훨씬 강력했다는 점 정도...

분명 세포 단위의 생명체를 인간이 양분을 줘가며 성장시켰을 뿐인데 그 힘이 실로 대단하다.

크기 대비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거야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지능이 정말...

진화 과정을 촉진 시킨 것도 아니고 그냥 양분을 줬을 뿐인데 그 정도 지능을 가지고 있다니!


물론 대체로 뛰어난 지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캘빈이지만

시나리오 전개를 위해서인지 간혹 얼빠진 짓을 좀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영화의 흐름을 잘라먹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뭐... 안타까운 점이라면 너무 예측 가능한 결말을 향해 가열차게 시나리오가 달려나갔다는 점.

주인공들이 계획을 세우는 시점에서 관객은 이미 그 결말을 예측할 수 있었지 싶다.

거기서 뭔가 하나만 더 꼬아놨다면 훨씬 괜찮은 영화로 기억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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