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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머스탱 - 펑크 수리: 테러는 아닌지... (티티 모터스)

by BONTA 2017.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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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아무 문제가 없어도 가끔 한 번씩 이리저리 상태를 확인하는 버릇은 좋다.


얼마나 됐을까? 한 10여년 정도 전인 것 같은데...

중고로 샀던 라노스에 '서모스탯'이라는 부품이 망가지며

고속도로 주행 중 엔진 온도가 'H'까지 올라가는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다.

운 좋게 발견을 했기에 망정이지 아무 생각 없이 운행했다면 폐차했을지도...


아무튼 그 때 이후로 차량 상태를 한 번씩 확인하곤 한다.

덕분에 라프 냉각수가 비어 있는 것도

문제 생기기 전에 미리 발견해서 수리를 받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혹시나 하고 타이어를 확인하다 펑크를 발견하기도 했다.


차량 상태 점검은 정말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좋은 습관인듯 하다.




차량을 바꾼 뒤로는 상태를 점검하기가 한결 수월해진게

간혹 신호 대기 중 트립 컴퓨터를 이리저리 돌려보기만 해도

타이어 공기압이나 엔진/미션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연찮게 또 펑크를 발견했더랬다.


뒷타이어는 무게가 많이 실리지 않아서인지 펑크가 나도

바람이 완전히 빠지기 전까지는 육안으로 확인이 다소 어려운데

TPMS상에는 이렇게 공기압이 약해진 내용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처음엔 펑크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

휠하우스를 거의 채우는 뒷바퀴라 이리저리 둘러봐도 피스를 찾을 수 없었기도 했고,

윈터를 끼운지 한달도 채 안됐는데 그 사이에 펑크가 났을리가...하고 생각했다.


의심되는 부분은 공기 주입구쪽이 다른 타이어들과 좀 달랐다는 거?

때문에 펑크는 생각도 않고 혹시 타이어 조립불량인가 싶어,

윈터 타이어를 교체했던 티티 모터스를 찾았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네비게이션상 40분이 찍혔던 시간이 폭설로 인해 한정 없이 늘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출발한지 두시간이 지나서야 매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엄청나게 밀리는 고속도로를 뚫고 평촌 시내(?)로 진입하니
이번엔 눈이 가득 쌓인 빙판길이 나를 맞이한다.
엑셀을 살짝만 밟아도 뒤가 털리며 TCS에 불이 깜빡깜빡!
코너를 트는데 게임하는 것마냥 살짝씩 카운터도 쳐주고 조금은 재미도 있더군.

윈터 타이어를 끼우고 이 정도니...
아마 피제로였으면 정상적인 주행이 불가능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어렵게 도착한 티티 모터스 앞.

눈이 펑펑 내리는데도 차량들이 몇 대 있어서 조금 놀랐다.

심지어 차를 빼면서는 눈길에 경미한 접촉 사고도 목격하고...

아우디 범퍼 문댄 트럭 아저씨는 괜찮으실지...




아무튼 어렵게 찾은 정비소에서 들은 문제는 바로 '피스'란다.

조수석 뒷바퀴에 피스가 박혀 있어서 바람이 빠졌던 거라고.

진작 알았으면 근처 타이어집 가서 펑크 수리를 받거나 보험사를 부르는 건데...


그나저나 뒷 바퀴에 피스라니...

지금은 빼놓은 피제로 조수석 뒷바퀴도 피스가 하나 박혀 있던데

혹시 테러가 아닐지 의심이 된다.

험한 길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고속도로를 포함한 큰 길로만 다니는데 피스라니...


물론 그저 우연의 일치이길 바라 마지 않지만,

혹시 누군가 내 차에 억한 심정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도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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