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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전라북도

군산 - 관광: 선유도 다리 개통(무녀도 & 장자도) (18.01.07)

by BONTA 201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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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관련 기사나 포스팅을 봐왔던 군산 선유도 다리가 완전히 개통됐단다.

지난 가을까지만 해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개통 상태였다고 했는데

이제 일반 차량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조금 늦은 시각에 출발해 선유도를 향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늘 들리는 행담도 휴게소.

구간단속 구간 안에 휴게소가 있는지라 이런저런 말들도 많은 걸로 알지만,

바다 한 가운데(?)라는 지리적 잇점과 서해대교 조망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늘 사람들로 붐비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대표 휴게소이기도 하다.


아무튼 늘 그렇듯이 이곳에서 간단한 주전부리를 공수해서 다시 발걸음을 서둘렀다.




참고로 서해안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마땅히 고급유를 파는 주유소가 없다.

만약 고급유를 넣고 싶다면 출발하기 전에 넣고 고속도로를 타고,

고속도로에서 나와 근처 주유소를 찾는 수밖에...


라고 설명을 남기고 자료를 찾아보니 2013년 기준으로

목감휴게소(광명방향)에서 고급유를 취급한다는 글이 하나 보이긴 한다.

그런데 광명 방향이라면 하행이 아니라 별 소용 없을듯...

상행, 그것도 고속도로가 끝나는 시점이라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면 큰 메리트도 없을듯 하다.


아무튼 어쩔 수 없이 기름이 조금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일반 휘발유를 블렌딩 해줬다.

기름통을 아예 비우고 일반유를 넣는 것보다는 그래도 이 편이 조금 낫지 싶다.




겨울이라 그런지 철새들이 이동하는 것도 종종 눈에 들어온다.

이 무렵 순천만도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잠시 뇌리를 스친다.

다음 여행지는 순천으로 정해야 하는 걸까?




곧게 뻗은 새만금 방조제.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각인지라 마음은 급했지만 낙조를 아니 볼 순 없지 않은가?

잠시 해넘이 쉼터 맞은편 전망대에 들러 낙조를 감상했다.


김기사나 다음 지도, 네이버 지도에도 군산 선유도 다리에 대한 정보가 아직 없었다.

덕분에 장자도나 무녀도를 입력하면 여객 터미널로 보내는 기염을 토한다.

없으면 없다고 하지 여객 터미널로 보내는 경우는 뭐냔 말이다...

※ 지난 1/7 기준으로 안내가 안됐지만 1/15 현재는 정상 안내되는군.



방조제 아랫편으로는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길 어떻게들 내려가서 낚시대를 펼쳐놓은 걸까?

낚시가 가능한 지역이긴 한 건지...

워낙 수면이 잔잔해서 크게 위험해 보이진 않았지만 말이다.




구름이 잔뜩 껴서 생각만큼 멋진 풍경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빛내림을 볼 수 있었기에 감사했던 저녁놀이었다.

이 풍경만 보고 돌아갔어도 크게 후회는 안됐을 것 같은 느낌.




해넘이 쉼터에서 바라본 반대편 바다...랄까 간척 예정지.

반대편으로 낙조를 봤으니 아마 이쪽으로는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군산은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다.


새만금 방조제가 끝날 무렵, 선유도로 넘어갈 수 있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일부 불법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아마 그 일환이려나?

주변에는 '일반차량 통제'나 '셔틀버스 운영' 등의 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려있었지만

실제로 일반 차량이 선유도 다리를 건너는데는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


다만 다리나 도로가 넓은 편은 아닌지라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차라리 차를 놔두고 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폴딩 자전거를 트렁크에 넣어서 타고 들어가면 아마 최고일듯.




장자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라본 바다.

배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아직 있긴 있는 모양인지 배가 한대 들어오고 있었다.

섬이니 만큼 배로 들어오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긴 하다.

아마 바라볼 수 있는 풍경도 상당히 다를테고... 불편을 넘어서는 매력이 있을듯.




돈을 받고 빌려주는 것 같아 보이는 전동 오토바이.

선유도 다리가 개통되긴 했지만 장자도까지 쭉 들어올 뿐,

곳곳을 누빌 수 있는 수준이 아닌지라 이런 간이 이동수단이 유용해 보이긴 한다.

그런데 별 자격 없이 빌릴 수 있는 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아찔한가?

대인 사고라도 났을 때 보험처리를 제대로 될지 모르겠군.




장자교, 아마 이쪽이 진짜 장자교겠지만

차량이 다닐 수 있는 큰 다리가 놓이며 이름을 뺏긴듯 하다.

그래도 사람들이 건너다닐 수 있도록 계속 유지는 할 것 같아 다행은 다행.

꽤 큰 다리임에도 어딘지 귀여운 구석이 있는 녀석이니까.




이 사진은 새로 놓인 장자교다.

어쩐지 사람들은 구 장자교가 아닌 이 장자교를 배경으로 사진들을 많이 찍던데...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냥 다리 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그래도 자동차로 여기까지 들어올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다리긴 하다.


사실 전망대라도 오르지 않으면 지대가 낮은 곳에서는 별로 볼게 없는 것이 사실.

하지만 이미 해가 졌기 때문에 전망대는 오르지 않고, 선유도 해수욕장을 찾았다.




선유도 해수욕장 한 켠에 자리 잡은 선유 스카이 SUN 라인.

건너편 섬까지 연결된 와이어에 몸을 싣고 바다 위를 활강하는 시설인듯 하다.

날이 추워서인지 운영을 하고 있진 않았지만 말이다.

비용을 내면 위로 올라가 차와 함께 선유도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것 같기도 했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아 굳이 올라가지는 않았다.




제주도, 섬 속의 섬, 우도를 연상케 했던 해변. 선유도 해수욕장.

배를 타고 들어가는 수고를 거쳤기에 그간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을듯 한데

이제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 살짝 아쉬움이 남는 장소였다.


너무 늦어서 그저 '선유도를 다녀왔다' 정도의 느낌밖에 없던 첫 선유도행.

언제고 여유를 좀 갖고 대장봉과 대봉전망대를 한 번 찾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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