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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전라북도

18.01.13 부여 - 백제보전망대(백제보/백제보좌안): 백제문화단지 관람 실패

by BONTA 2018.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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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백제문화단지를 가보고자 길을 나섰다.

이미 두번이나 부여를 찾았지만,

첫방문 때는 관람시간이 끝나서, 두번째 방문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보지 못한 백제문화단지.

이번에는 반드시 가보자는 마음으로 핸들을 잡은 것.




그런데...

백제문화단지를 코 앞에 두고 만난 이상한 건물 하나.

아무리 봐도 전망대 같아 보이는 외경에 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얼음이 얼어있는 강 위에 쌓인 눈을 내려다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말이다.


실제로 이곳은 '백제보전망대'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금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게다가 관람료도 무료!

심지어 전망대 내부에 설치된 망원경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전망대 한 켠에 붙어 있던 금강의 옛모습.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의 금강과 비교해 보면 정말 천지차이다.




내려다 보이는 곳은 '백제보좌안'인 것 같다.

'백제보'라고 불러야 할 것 같긴 하지만 다음 지도에 표시되길,

<금강5경 백제보좌안>

이라니 그렇게 믿는 수 밖에.




백제보 반대편으로는 우리가 달려온 길이 내려다 보인다.

너른 들판, 살짝 얼어 있는 금강 위에 쌓인 눈.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해 준 길이다.




전망대를 내려오면 금강을 조금 더 가까이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백제보전망대의 크기를 바로 밑에서 느껴볼 수도 있고.

이렇게 전망대를 올려다보고 있자니

어딘지 모르게 옛날 만화, 볼트V나 컴바트라V에 나오는 기지 같다는 느낌이 살짝 든다.

뭔가 동심을 자극한다는 느낌.




강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으면 벌판에 눈에 쌓였다고 해도 믿을 풍경.

강추위와 눈은 생활에 불편을 안겨주지만,

이런 곳에서는 그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해 주기도 한다.




어딘지 모르게 KTX나 기차가 다녀야 할 것 같은 느낌의 다리.

실제로는 관리하는 차량이나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것 같지만...

가본 것은 아니라 확실치는 않다.


문제라면...

이 백제보전망대 관람을 마친 뒤,

바로 5분거리의 부여 백제문화단지를 찾지 않았다는 것.


세번째 찾은 부여,

심지어는 백제문화단지를 보기 위해 굳이 찾은 부여일진데

이번에도 백제문화단지를 보지 못했다.


그 이유가 더 황당한데...

다름 아닌, 저녁식사로 안동찜닭을 먹기 위해서였다.

서둘러 가면 저녁식사를 안동에 가서 안동찜닭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에

백제문화단지는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찾기로 하고 과감히 포기한 것.

무려 5분 거리에서 말이다.


간혹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긴 하지만,

우선 안동찜닭을 먹기 위해 다시 차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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