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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전라북도

18.02.24 군산 - 당일치기: 진포해양공원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이성당빵집 > 둔율동 성당

by BONTA 201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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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4 군산에서 우리가 움직인 코스는...


1. 진포해양공원 > 2.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3. (식)진갈비 > 4. (식)이성당빵집 > 5. 둔율동성당


위와 같은 순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모든 곳을 다 돌아볼 여력이 되지 않았기에

흔히 군산여행 하면 떠오르는 일본식 가옥이나 새만금 방조제 등은 굳이 찾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 안에 볼 수 있는 만큼만 보고 돌아온 것.


사실 필자야 군산을 꽤 자주 찾는지라 안 가본 곳이 거의 없다.

오죽하면 저녁을 먹기 위해 군산에 내려갔다,

후식으로 은파호수공원 옆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즐기고 서울로 올라오겠는가?


하지만 오늘은 손님도 있었고

군산은 잠심 들를 뿐, 목적지가 따로 있었기에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곳만 추려봤다.

뭐, 이렇게 추리지 않더라도 반나절만 있으면 어지간한 관광지는 다 보겠지만...

달랑 한 시간 남짓만에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




군산에 들어서자 여기저기 GM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보였다.

플랜카드를 보니  GM 문제가 더 와 닿는 그런 느낌?

모쪼록 잘 해결 됐으면 좋겠는데...




진포해양공원 들어가는 길에 이런 안내표지도 생겼더군.

칼라풀한 것이 눈에 확 들어와서 좋긴 했다.

게다가 위치도 제대로 잡은듯.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공원, 군산세관 등이 모여 있고 꽤 큰 주차장도 있다.

아울러 고우당, 일본식가옥, 초원사진관 등도 도보로 10분 이내.

만약 차 없이 군산에 온다면 이곳을 첫 목적지로 하는 것도 좋을듯.




무슨 항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양공원 옆에 자리 잡은 항구.

일반 어선 뿐 아니라 바지선들도 다수 정박해 있다.

일반적인 항구 느낌은 아니다.

조금은 거친 느낌.




어느 항구를 가나

정박해 있는 어선들은 독특한 느낌이 있다.

감정적으로는 휴식이 떠오르고

시각적으로는 다채로움,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은 거친 생활력도 느껴진다.




운이 좋으면 어부 아저씨와 대화를 나눠볼 수도 있다.

워낙 친절하게 말씀을 건네시는데다

배에 전화번호도 써 있길래 낚시배를 띄우는 분이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개인 상대로 낚시배를 띄우지는 않으신다고.




진포해양공원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사이에 위치한 주차장.

요즘 시즌이야 살짝 여유가 있지만 날씨가 풀리면 부족하겠지?

수년 전에 처음 군산을 찾았을 때는 이런 것도 없었는데...

뭔가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낯설기도 하다.




진포해양공원에서는 각종 군사장비들을 둘러볼 수 있다.

지금은 퇴역한 전차나 보병수송차량, 심지어는 전투기까지...

첫 방문 때는 그냥 공원을 생각하고 왔는데

의외로 군장비들이 늘어서 있어서 조금 당황했었다.




보병 수송 차량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고

전차나 자주포 위에도 올라갈 수 있다.

퇴역함인 위봉함 내부를 관람하는데는 비용이 조금 들어가긴 하지만

함선에 흥미가 있는 분들이라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패키지로 티켓을 끊어볼만 할듯. =)




심지어 수송기 내부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콕핏까지는 못 들어가지만 캐빈룸(?) 내부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며 뛰어다니던 모습이 생각나는데...

바닥에 고리 등의 장비도 그대로 노출돼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지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전투기 중 하나인 F-5 제공호.

그 날렵한 디자인이 어린 눈에 참 인상적이었다.

나이가 조금 더 들고 나서는 에어리어 88의 주인공이 탑승했던

F-5의 파생형, 노스럽 F-20 타이거샤크에 푹 빠졌던 기억도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투기나 헬기들이 전시돼 있으니

가볍게 한 번 둘러볼 가치는 충분하다.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어렸을 때 운동회를 하면 늘 교문 앞에 자리 잡았던 솜사탕 아저씨.

진포해양공원 앞에서는 할아버지 한 분이 솜사탕을 판매하고 계셨다.

솜사탕이 아닌 추억을 사 먹고자 하나를 부탁 드렸는데

어찌나 친절하게 맞아 주시던지 솜사탕 하나에 살짝 감동했다.


혹시 진포해양공원이나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쪽을 방문하신다면 한 번 찾아보시길...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내부.

오사카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실내에 꾸며진 박물관인지라

날씨에 상관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물관 위로 올라가면 과거의 군산을 재현한 거리도 볼 수 있다.

그리 넓지 않다는 점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북적북적 하니 시장통의 기분을 살짝이나마 맛볼 수 있었다.

체험할 거리가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아, 그리고 2/24 당시,

바로 우리 눈 앞에서 과거 군산의 배경에 사진을 합성해서

이메일로 전송해주는 기계가 고장나서 사진을 못 남겼더랬다.

바로 우리 앞 사람까지는 잘 됐으니 우리 차례에서 프로그램 에러...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기껏 그 당시 고등학생 모자에 망토까지 둘렀었는데...



참고로 일정에 나와 있는 진갈비는 포스팅을 하도 자주 했던 곳인지라

기존 포스팅으로 갈음한다.

(http://bonta.tistory.com/288)




이성당... 기존에도 포스트한 내용이 있는 바로 그 빵집이다.

(http://bonta.tistory.com/228)

평소에는 워낙 늦은 시각에 찾아서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찾으니 줄이 정말... 엄청났다.


어떻게 생각하면 여느 단팥빵과 큰 차이도 없을진데

군산까지 놀러와서 줄 서있다 다른 곳을 못 보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필자야 먹어봤으니 이리 말할 수 있는 거겠지?

하지만... 되도록 아침 이른 시각이나 저녁 늦은 시각에 방문하길 권하고 싶다.




둔율동 성당... 역시 기존에 포스팅 했던 곳이다.

(http://bonta.tistory.com/290)


사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면 굳이 찾지 않아도 좋은 곳.

천주교 신자라 해도 굳이 군산까지 와서 성당을 갈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동네 성당과 다르게 건물 자체도 이국적이고 멋지니

여행 중에 잠깐 짬을 낼 수 있으면 들려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마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아닐까 싶은 동상.

성당 옆에 김대건 안드레아 유해, 유물 전시관도 있으니 김대건 신부님이 맞겠지?

한복과 갓을 착용하고 십자가를 들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낯설다.

아마 나라면 종교 때문에 박해를 당하느니 안 믿고 말았을텐데...

사람에 따라서는 믿음과 신념이 목숨보다 소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살짝 숙연해진다.




필자가 성당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이 빛.

날이 상당히 흐렸음에도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아름다웠다.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고풍스러운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나바위 성당이나 하우현 성당을 떠올린 본인에게는

조금 안타까운 모습이었긴 했지만...

실제 미사를 드리기에는 이 쪽이 더 편안할 것 같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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