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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전라북도

군산 - 동국사: 많이 달라진 그곳 (18.04.28)

by BONTA 2018.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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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 (절,사찰)

063-462-5366

전북 군산시 동국사길 16


한국에 있으나 일본 느낌이 가득한 곳이었던지라

첫 방문 때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던 사찰이다.


가장 최근 동국사를 방문한 것이 2015년이었으니

그로부터 3년여가 지났다.

다시 찾은 동국사는 어딘지 낯선 모습이었다.




원래 여행정보센터가 있었던가?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건물도 이상하지만

창구 중앙에 붙어 있는 '무료관람'이라는 글자는 더 이상하다.

설마 이곳을 유료화 하려는 걸까?


그러고 보면 기존에 주차장을 활용하던 공터에는

'100주년 기념관'이라는 건물이 자리 잡아,

더 이상 주차가 불가능했다.

바로 앞, 식당에서 운영하는 유료주차장에는 주차가 가능하긴 했지만...




부처님 오신 날 무렵에 군산을 찾은 적이 없었나 보다.

동국사를 찾은 것만 네다섯번은 되는듯 한데

오늘처럼 분주한 모습의 사찰은 처음 본다.

연등이 모두 설치되고 난 다음에 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사문(참회와 사죄의 글) 앞에 서 있는 소녀상

자리에 앉지 않고 일어서 있는 모습이다.

'원래 이 자리가 공터였던가?' 하며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동국사 이 자리의 모습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앳된 소녀상의 모습.

무표정하고 가녀린 몸이 더 안타깝다.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없기를,

우리나라가 강대해 지기를 기원한다.




차가워 보이는 소녀상의 팔목에 감긴 팔찌들.

아마 별 생각 없이 왔다

본인이 하고 있던 팔찌를 걸어주고 간 것이 아닐까?

특히 노란리본이 가슴 한 구석을 파고 드는 느낌.

팔찌 하나하나가 정말 따뜻해 보인다.




연등 설치를 위한 비계가 어지럽다.

그 비계 사이로 보이는 카페 하나.


사찰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의 카페.

입구의 관광 안내소와 함께 사찰 내부에 자리 잡은 카페를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는 감정이 뭔지 느낄 수 있었다.


사찰 역시 운영비/유지비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필자가 찾던 동국사의 모습이 사라져 버려 남는 아쉬움일지도.




몇 번을 찾아왔던 동국사가 낯설게만 느껴진다.

고즈넉한 동국사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어딘지 낯 선 이국(異國)의 건물 한채가 서 있다.




그나마 위안을 주는 풍경.

동국사에 와서 아쉬움만 깊게 남기고 돌아가려는 찰라,

필자의 눈에 들어온 이 풍경이 조금은 위안을 줬다.


군산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있으면 늘 데리고 갔던 사찰, 동국사.

하지만 이제 더이상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언제고

내 기억속의 동국사를 담아 과거 기억을 한 번 포스팅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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