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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430i - BMW 430i 컨버터블 인수 검사 (반쪽짜리)

by BONTA 201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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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니, 엄밀히 말하면 그제(4/4) 딜러에게 갑자기 문자가 왔다.

차량이 도착했다며...


작년에 머스탱을 구매할 때는 인도 날짜를 정확히 찍어줬는데

430i 컨버터블은 정말 표현 그대로 '불쑥'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은 것.

귀띔이라도 해줬으면 좋으련만.

아무 연락이 없길래 '다음 주에나 나오려나 보다' 하고 아무 준비도 안했는데 말이다.




사진이 그런걸까?

상당히 아담해 보이는 것이 귀엽게까지 느껴진다.

흡사 1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느낌?



실제로 머스탱에 비하면 한참 왜소한 체구다.

아반떼와 비교하는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되는 녀석.

아반떼보다 고작 6.8cm 길고 전폭은 2.5cm 밖에 크지 않은...

하지만 공차중량은 485kg이나 차이나니,

하드탑 컨버터블의 무게가 확실히 실감된다.



그런데 머플러가 왜 이럴까...

배기를 듀얼로 빼줬으면 훨씬 예뻤을텐데

왼쪽에 트윈 팁으로 마감을 했다.


아마 M4 컨버터블과 차이를 두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되긴 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생각하면 썩 좋은 디자인은 아니다.

하여, 통상 듀얼이나 쿼드로 배기 튜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머스탱을 출고할 때는 눈이 와서 도장(페인트) 검수를 제대로 못했는데

430i 컨버터블을 출고할 때는 비가 와서 도장 검수를 못하는군.

딜러 왈, PDI(Pre Delivery Inspection) 검수를 통과한 차량이고

본인 역시 어제 기본적인 검수를 다 했으니 안심하란다.


듣기로는 BMW PDI도 상태가 별로 안 좋다고 하던데...

날씨가 이래서야 뭐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외장은 포기하고 실내 공간만 대충 둘러봤다.


기존 머스탱 인수 받을 때,

180km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주행거리를 보고 놀란 터라

누적 주행 거리를 살펴봤는데 7km가 찍혀 있다.

일단 이 부분은 통과.


그 외, 센터페시아에 기름 때가 살짝 묻어 있고

시트 가죽이 조금 균일하지 못하긴 하지만,

센터페시아야 닦으면 되고 시트야 사용하다 보면 어차피 울테니 패스.

그외 간단한 버튼류들을 한 번씩 확인해 봤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탑을 한 번 열어보고 싶었지만,

비를 흠뻑 뒤집어 쓴지라 차마 탑을 열어보지는 못했다.

다만 딜러가 어제 확인할 때는 문제 없었다고...


날씨도 안좋고 쌀쌀하기까지 해서

정말 검수를 하는둥 마는둥, 간단한 부분들만 점검하고 OK 사인을 냈다.

차는 틴팅 완료 후, 내일 저녁 때 찾아가기로 했다.


기존에 타던 머스탱은

조건만 맞으면 그 자리에서 중고차 딜러에게 넘기기로 했는데

하아... 뭔가 이 녀석을 보내려니 참 씁쓸하다.


머스탱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바꾸는 것도 아니고

430i 컨버터블이 미치도록 갖고 싶어서 바꾸는 것도 아닌,

그저 뚜껑이 열렸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하드탑이면 좋겠다.

이 두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게 430i 컨버터블 뿐이라 어쩔 수 없이 선택했기 때문일까?


그리고 정가 7000만원이 넘는 차가 ACC도 없고 심지어 통풍시트도 없는...

TJA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기본적인 옵션도 없다는데서 오는 허탈감?

이 가격이면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

고속도로 정속주행에서 ACC의 도움이 얼마나 큰지는 써본 사람만이 알듯...


게다가 아무리 봐도 BMW 430i 컨버터블은

작년에 머스탱을 받았을 때의 기분이 안난단 말이지...

모르겠다.

이번 주말에라도 뚜껑을 열고 좀 다녀보면 훨씬 나을런지...


아무튼 머스탱 루비 레드를 타며 사고 피해를 두 번이나 당해서

이번엔 일부러 흰차를 뽑은 만큼...

430i 컨버터블은 사고 없이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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