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차량이야기

오픈카 - 선택: C200 카브리올레 vs 430i 컨버터블 vs 머스탱 2.3 컨버터블

by BONTA 2018. 3. 28.
728x90


BMW 430i 컨버터블

장점: 가격과 성능, 브랜드 파워에 고급스러움까지 갖춘 하드 탑 컨버터블!

단점: 무난한 자동차 느낌이 강하며, 일부러 뺀 듯한 일부 편의사양(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벤츠 C200 카브리올레

장점: 삼각별과 아름다운 디자인, 탑승자를 배려하는 디테일한 감성을 가진 카브리올레!

단점: 경쟁 차량 대비, 심각하게 부실한 심장


포드 머스탱 2.3 에코부스트 컨버터블

장점: 각종 편의사양이 포함됐음에도 5천만원 초반에 누릴 수 있는 준고성능 오픈카

단점: 좁아터진 뒷좌석과 특유의 잔고장(2017년식 본인 차량 기준)



포스팅에 앞서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개성이 뚜렷하기에 오히려 고르기가 쉽지 않은 오픈카들.

성능이냐, 감성이냐, 무난함이냐...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필자의 최종 결정은 BMW 430i이긴 했지만

아마 5~6천만원대에서 오픈카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고민을 하게되지 싶다.

그런 분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될까 싶어 필자가 고민했던 내용들을 포스팅 해본다. =)


사실 작년에 머스탱을 구매하며 컨버터블 모델을 보지 않은 이유는 다름 아닌 안전이었다.

만약의 사태에 얇은 천 조각 한 장이 내 목숨을 지켜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

그리고 오픈카의 구조적 특성상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는 강성과 필연적인 잡소리.

이런 것들은 감수하며 오픈카를 타고 싶진 않았기에 정말 조금의 고민도 없이 쿠페 모델을 골랐던 것.




문제는... 사고 대차로 잠시 타 본 오픈카들!

벤츠 E200 카브리올레(관련 링크: http://bonta.tistory.com/203)와

포르쉐 박스터(관련 링크: http://bonta.tistory.com/242)가 범인들이었다.

하필이면 날이 몹시 좋을 때 해당 차량들을 이용하게 된 까닭에

오픈 에어링이라는 것이 뭔지 맛보고 말았다.


하여, 그 뒤로 필자가 눈독을 들이던 차량은 다름 아닌 BMW 428i 컨버터블이었다.

BMW가 주는 신뢰감, 적당한 주행성능과 하드탑이라면 컨버터블을 마다 할 이유가 없었으니까.

문제는 신차 가격 7천이 넘어가는 비싼 몸값이었지...

가격표를 보니 잠시나마 왔던 오픈카 뽐뿌가 거의 반년 이상 가시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날이 풀리니 다시 또 스멀스멀 올라오는 오픈 에어링에 대한 욕구.

그와 함께 전해지는 2018 머스탱의 미션, 댐퍼 변경 소식...

2017 머스탱이 너무나 만족스러웠기에 2018 머스탱 컨버터블을 사려고 길을 나서게 됐다.


그렇게 2018 머스탱 컨버터블을 계약하고 나오는 길에 만난게

포드 매장 바로 옆, BMW 매장에 있던 430i 컨버터블이었고,

이 녀석이 무려 한장이 넘는 금액을 할인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또 생각이 많아졌지.

안전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430i가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었으니...


사실, 성능의 머스탱이냐, 신뢰의 BMW냐를 놓고 고민할 뿐,

벤츠 오픈카에 대한, 특히 C클래스 카브리올레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E200 카브리올레보다 작을 C200이 오죽하랴'는 마음 때문.

게다가 E200 카브리올레의 주행성능도 몹시 별로였고,

인테리어 역시 시대에 너무나 크게 뒤떨어진 느낌이라 벤츠는 OUT OF 眼中.


그런데 실제로 C200 카브리올레를 보니 과거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필자가 본 전시차는 센터페시아가 우드가 아닌 하이그로시였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고급스러웠으며,


뒷좌석 탑승을 위해 의자를 제끼면 시트가 앞으로 스르륵 이동한다거나

운전석/조수석에 앉아 문을 닫으면 안전벨트가 어깨 선까지 마중을 나오던다거나 하는

탑승객을 배려하는 디테일함 앞에 무릎을 탁 칠 수 밖에 없더군.


심지어 카브리올레가 C/E 클래스로 구분되며 가격 또한 저렴한

6천만원 초반대니 머스탱이나 BMW에 비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성능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오픈 에어링을 시속 200km/h로 즐길 건 아니지 않은가?


아울러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기존 E클래스 카브리올레 모델의 베이스는 C클래스였다는 글을 봤다.

그래서 E클래스라는 이름을 달았음에도 거주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았다고...

아울러 새로 나온 신형 E클래스 카브리올레의 경우,

기존 E클래스와는 그야말로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라 한다.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몇 가지 항목에 대한 각 차량의 장점을 나열해 보도록 하겠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니 그 부분은 미리 양해를 부탁 드린다. =)



동력 성능(마력/제로백 기준)

1. 310마력: 포드 머스탱 2.3 컨버터블

2. 252마력: BMW 430i 컨버터블

3. 184마력: 벤츠 C200 카브리올레


마력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성능.

머스탱 2.3 컨버터블은 메이커가 제시하는 제로백이 5초 이하,

BMW 430i 컨버터블의 경우 6.3초, 벤츠 C200 모델은 7.8초가 걸린다.

가격과 동력 성능을 생각하면 머스탱이 가성비 최고의 차량이 아닐가 싶다.



연비(높은 순)

1. 11.1km/L: BMW 430i 컨버터블

2. 10.6km/L: 벤츠 C200 카브리올레

3. 10.1km/L: 포드 머스탱 2.3 컨버터블


연비쪽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하드 탑 때문에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 BMW 쪽이 11.1로 연비가 가장 좋게 나온 것.

그렇다고 성능이 크게 밀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머스탱 역시 310마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선방한듯 한데, 의아한 것은 C200 카브리올레.

동력성능도 별로고 차체도 BMW보다 훨씬 가벼울텐데 연비가 더 안 좋다니...

거짓말 조금 보태면 머스탱의 절반보다 살짝 좋은 출력으로 연비는 비슷하다.

AMG랑 차이를 두는 건 좋지만 이 정도면 조금 지나친 것 아닌지...?



크기(캐빈룸 넓은 순)

1. BMW 430i 컨버터블

2. 벤츠 C200 카브리올레

3. 포드 머스탱 2.3 컨버터블


한 번에 모아 놓고 본 것이 아니라 정확한 비교가 불가능한 점을 미리 공지하며 글을 남긴다.

개인적으로 가장 넓다고 생각한 차량은 430i 컨버터블이었다.

앞좌석 공간을 꽤 확보한 상태에서도 뒷좌석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나왔고,

좌우 폭 역시 넓은 편이라 살짝의 쩍벌(!)도 가능했다.

다만, 헤드레스트가 너무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목이 조금 불편하긴 하더군.


C200의 경우는 시트 자체는 430i보다 편안하게 느껴졌지만, 레그룸이 넓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트 사이에 있는 컵 홀더나 좌우에 있는 수납공간 등의 센스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머스탱은... 차량의 구조상 뒷좌석에 사람이 편안하게 앉기는 조금 어려운 녀석이다.

다만 컨버터블 모델의 경우, 쿠페에 비해 천장 높이가 높아 170 이상인 사람도 앉을 수 있긴 했다.

쿠페는 170 이상인 사람이 앉으면 뒷 유리에 머리가 닿는 불상사가 일어났는데 말이다.



디자인(호불호 갈림)

1. 포드 머스탱 2.3 컨버터블

2. 벤츠 C200 카브리올레

3. BMW 430i 컨버터블


어딜 가나 시선 집중!

심지어 뚜껑까지 열린다면 이 세 차종 중 가장 눈길이 가는 차는 머스탱 아닐까?

개인적으로 세 차량 중 가장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건 머스탱이다.

그 다음으로는 삼각별과 은하수 그릴(?)을 앞 세우고 고급 요트 같은 라인을 뽐내는 벤츠 C200,

마지막으로 그냥 '자동차'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430i 컨버터블이 자리매김 했다.

아무리 봐도 BMW는 머스탱이나 C200에 비해 조금 어정쩡한 느낌이 강한듯.

흔히 보이는 3시리즈 같다는 느낌이랄까... 뭔가 '굉장히' 흔해 보이는 차라는 인상이다.



고급짐(럭셔리?)

1. 벤츠 C200 카브리올레

2. BMW 430i 컨버터블

3. 포드 머스탱 2.3 컨버터블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단연 벤츠다. 말 할 여지 없는 벤츠의 압승이다.

간결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는 말할 것도 없고,

탑승객을 위한 편의나 수납공간 등의 꼼꼼함도 BMW와 포드와 비할 바가 못됐다.


사실 'BMW의 고급진 맛이 별로'라기 보다는 벤츠가 지나치게 좋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도 같은데...

BMW가 벤츠보다 못해서 430i가 C200보다 떨어지는게 아니라는 거지.

아마 차량의 급을 나누기 위해 일부러 기능이나 편의 사양을 좀 뺀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


포드는... 확실히 고급진 맛은 떨어진다.

항공기를 닮은 다소 투박한 인테리어와(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며, 필자에게는 好다)

뒷좌석은 가방을 위해 양보하라는 듯한 느낌의 후방 시트.

그 흔한 덮개 하나 없는 컵홀더 등은 이게 과연 5천만원짜리 차가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아무튼 이 부분 만큼은 누가 와도 벤츠가 압승이지 싶다.



가격(저렴한 순: 할인 후)

1. 5천 초반: 포드 머스탱 2.3 컨버터블

2. 6천 초반: 벤츠 C200 카브리올레

3. 6천 중반: BMW 430i 컨버터블


가격에서는 역시 독일 차량보다 포드가 월등히 저렴했다.

C200 카브리올레나나 430i 컨버터블을 볼 가격이면 머스탱은 GT까지 가능할 정도.

5,000cc V8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400마력 이상의 스포츠카!

물론, 필자가 1년간 타본 결과 적어도 본인 취향에는

2.3 에코부스트만 해도 차고 넘쳐 머스탱 GT는 보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오히려 BMW가 살짝 어눌한 가격이라면 가격이다.

할인 전으로는 8천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몸값.

뭐, BMW를 정가 다 주고 사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걸 생각하면 기본으로 한 장은 까고 가겠지만,

프로모션을 적용하고서도 6천 중반에 이르는 무자비한 가격.


430i를 좋게 보자면 무난한 팔방미인이라는 느낌에 하트 탑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 차종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높다는 부담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필자 역시, BMW 430i 컨버터블을 구매할 때,

할인율이 별로였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머스탱을 들였을 것 같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