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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대전

대전 - 성심당 케익부띠끄 & 성심당 본점: 튀김소보로 맛집

by BONTA 2018.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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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지도앱 기반으로 처음 찾은 성심당.

사실 이 때만 해도 여기가 성심당이라는 빵집인 줄만 알았지,

'케익부띠끄'라는 멀티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저, 일요일인데도 생각외로 한산한데? 정도의 느낌이었을 뿐.




수수한듯 노력한듯...

어딘지 어설퍼 보이는 창가쪽 데코레이션.

'옛날' 느낌이 물씬 풍기는게 내 스타일이다. =)




그 옆으로는 제빵사들이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이들이 다들 꽤 어려보이던데...

혹시 성심당 자체에서 제빵학원(?)이라도 운영하는 걸까?




튀김 소보로를 찾으러 매장 안으로 들어섰는데

눈에 보이는 거라고는 온통 컵케익 뿐이다.

이리저리 암만 찾아봐도 디저트류의 빵들 뿐...




옆 칸도, 그 옆 칸도 모두 이런 타르트나 케익 밖에 없었다.

심지어 손에 튀김 소보로를 든 손님조차 없었다!

뭔가 이상한데...?




혹시 튀김 소보로는 2층에서 파나 하는 마음으로

2층으로 성큼성큼 걸어봤지만 개뿔...

2층에는 '플라잉 팬'이라는 레스토랑이 있을 뿐이었다.


도대체 튀김 소보로는 어디로 가야 먹을 수 있단 말이냐!!!

하며 지도앱을 다시 여니...



우리가 처음 봤던 성심당 옆에 또 다른 성심당이 보인다!

도보로 약 1분 이내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진짜 성심당!

우측에 보이는 저곳이 무려 성심당 본점이라고!




드디어 마주하게 된 성심당 본점의 위용.

튀김 소보로 광고는 없고 모찌모찌 식빵 광고만 보인다.

입구에는 성심당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보이고...


이제와 사진을 보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2층은 아마 레스토랑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케익부띠끄 2층에 있는 플라잉 팬과는 다른 컨셉의 식당일까?




성심당

1956년 이래, 대한민국 대전

SINCE 1956 같은 영문 표기는 익숙하지만 以來라는 한자어는 낯설다.

게다가 다소 낡은듯한 타일과 한자가 만나니,

어딘지 홍콩 같은 느낌도 물씬 풍겨왔다.




입구에 놓여 있는 튀김 소보로 조형.

엄한 케익부띠끄 가서 열심히 찾던 바로 그 튀김 소보로가 여기 있었네.

정체성을 유지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여느 유명 빵집들처럼 사람들이 제법 들어차 있지만

다른 빵집과의 차이점은

성심당에서는 그리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은 건지,

아니면 분점들이 있어서 다소 분산되는 효과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튀김 소보로 외에도 다양한 빵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집이 근처라면,

혹은 대전에 오래 머무를 생각이라면 다른 빵도 도전해 볼만 할듯.




소문의 튀김 소보로가 엄청나게 쌓여 있다.

이렇게 단품 외에도 박스에 담겨 있는 따끈한 빵들이 엄청 많았다.

물량이 되는 만큼 손님이 오래 기다리지 않는 걸까?

여느 빵집들은 빵 한 번 먹자고 수십분을 기다리는데 말이다.

여행지에서 줄 서 있느라 버리는 시간은 정말 아깝기 그지 없는데...


아무튼

튀김 소보로 외에도 고구마가 들어 있다는 튀소구마(?)나

부츠가 들어 있는 부츠 판타롱 등이 주 메뉴인 것 같다.




일단 선물용으로 박스를 몇 개 샀는데

이 박스 안에 있는 빵들도 따뜻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렇게 줄이 길지는 않은데 회전율이 엄청 빠른듯.




소보로 튀김이다.

말 그대로 튀김 소보로.

튀기면 신발 조차 맛나다는데

소보를 튀겨놨으니 맛이 없으면 반칙!




나름 로고송까지 있군?

본인들이 만드는 제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정말 상품화를 잘 하는듯...

그리고 악보 밑에 깨알 같이 '대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메모를 남긴 점도 GOOD.

나름 '지역음식'으로써의 희소가치도 느껴진다.




허허... 달달한 빵 튀김이다.

견과류도 박혀 있고...

맛이야 단팥 도너츠에 소보로 고명(?)을 함께 먹는 그런 느낌이랄까?

진짜 이걸 먹기 위해 대전을 꼭 가봐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대전에 갈 일이 있다면 들러서 먹어볼만 한 음식인 건 확실하다.




BUT

이건 필자 취향에서 살짝 비껴나갔다.

필자의 취향 뿐 아니라 판타롱 부추빵을 먹은 주변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그러했다.

따뜻할 때 먹었으면 조금 더 나았을라나?

포장 때문에 식은 빵을 먹어서 더 이상했을라나?

식감이나 맛이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당황스럽기까지 했었는데 말이지.




대전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도시였다.

성싱담 빵집 투어도 재미있었고

빵집까지 가는 길에 만난 으능정이 문화거리도 신선했다.

게다가 서울에서도 크게 멀지 않으니

혹시 주말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대전을 향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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