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여행이야기/대전

대전 - 맛집: 플라잉팬 AGAIN & 성심당 케익부띠끄 (18.04.14)

by BONTA 2018. 4. 19.
728x90


지난 번 방문 때는 몰랐지만

성심당 주변에는 주차장이 제법 여기저기 있었다.

이날 찾은 곳은 꽤 거리가 떨어져 있는 '이안과병원 주차장'.

거리야 엔비주차장이 가장 가까울 것 같지만

너무 북적거리는 곳을 피하고자 일부러 이곳을 찾았다.




그런데 2층부터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주차가 어려울듯.

저 사장 중앙에 희끄무레 하기 보이는 것이 1층에 주차된 차량이다.


바닥이 얼기설기 노출돼 있는 통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제법 공포감이 느껴지지 싶다.

만약 높은 곳이나 이런 바닥이 불편하다면

다른 주차장을 향하기를 간곡히 권하는 바다.


단, 이 주차장의 장점은 주차를 하고 바로 펫샵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

물론 애견샵이라는 곳이 썩 마음이 편한 곳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귀여운 강아지들을 볼 수 있긴 하니까...

물론, 볼 수 있는 것과 분양을 받는 것도 또 다른 이야기지만 말이다.




살짝 걸어 성심당 케익브띠끄 2층 플라잉팬에 도착!

지난 번에 먹어보지 못한 피자를 한 번 먹어 보겠다고

굳이 법주사에서 대전까지 한 달음에 달려온 보람이 있는지 보자.




음식이 나오는 동안 인테리어를 좀 둘러봤다.

지난 번과는 달라 손님이 없어 한적한 모습.

토요일이 일요일보다 덜 붐비는 걸까?

아니면 정말 맞은 편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분들이 식사를 하러 오시는 걸까?




오픈 무렵에 생화를 꽂아두는 건지,

저녁 시간쯤 되자 꽃들 상태가 말이 아니다.

시들한 줄기, 떨어진 꽃잎에서 하루의 고단함이 느껴지는듯.




에피타이저로 나온 바게트와 샐러드.

샐러드는 아마 세트메뉴에 포함된 걸로 기억한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 병이

개인적으로는 딸기잼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아쉽게도 토마토가 들어 있다.




오늘 역시 바게트와 마늘 사용법을 안내 받지 못했지만

지난 번에 어깨 넘어로 배운 옆 테이블 교육 내용(?)을 그대로 따라해 봤다.

마늘을 빵에다 박박 긁으니 마늘이 점점 사라지는게 신기하다면 신기했다.

사실 이렇게 갈려나가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무튼 갈려나간 마늘 만큼 바게트에 마늘향 하나는 확실히 입혀졌다.




지난 번 방문 때 주문했던 까르보나라.

엄밀히 말하면 까르보나라가 아닌

크림 스파게티에 가깝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맛만 좋으면 된 거 아니겠는가?




아마도 한우 리조또.

기본 맛은 SOSO였지만 까르보나라 소스를 얹어 먹으니

한층 풍미가 깊어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부터 소스를 조금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다.




오늘의 메인 메뉴 화덕 피자!

사진에 보이는 건 마르게리따 피자다.


흔히 먹는 프랜차이즈의 도우는 두껍고 질긴데 반해

플라잉팬의 도우는 얇은데다

토마토 소스와 치즈 등의 수분을 만나 촉촉했다.


사실, 입에 넣기 전까지는 질척거리면 어떨까 걱정했는데

따뜻해서 그런지 질척거린다는 식감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한 것이 나쁘지 않았다.

엄청나게 좋은 건 아니었지만 가끔은 생각날 것 같은 그런 맛.




식사를 마치고 1층 케익부띠끄로 자리를 옮겼다.

그 와중에 만난 귀여운 젖소 소품.

나무와 젖소의 만남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한 편에는 조금 더 작고 귀여운 모형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젖소 목에 걸린 작은 방울과 지푸라기가 운치를 더했다.

왼쪽으로 보이는 프리지아도 젖소의 표정과 잘 매치되는 느낌.




막대사탕을 비롯 다양한 디저트들이 즐비해 있었다.

마음 같아서야 하나씩 모두 맛보고 싶었지만

이미 식사를 마치고 나온지라

배에 다른 음식을 더 담기도 힘들었기 때문.




큰 케익류 역시 저렴하다는 느낌이었다.

프랜차이즈 빵집에 가도 어지간한 케익은 2.5만원을 훌쩍 넘기는데

데코와 딸기가 가득 들어간 케익이 2만원 중반대니까.

만약 필자가 대전에 살았다면

케익은 성심당에서 공수해다 먹었을 것 같다.




그 옆에 위치한 다양한 컵케익들.

정말 마음 같아서는 하나씩,

아니지... 한입씩만 모두 맛보고 싶은 것이,

문득 로마 귀족이 부럽다는 생각을 해 보는 순간이다.




정말 궁금했던 '병아리 망고'

궁금하긴 했지만 구매하지는 않은 케익.

이 케익은 잘라서 먹으면 미안할 것 같은 느낌이다.




잠시 사진을 찍으려고 쇼케이스에 빵바구니를 올려놓자

뒤에 서 계시던 파티쉐 아저씨가 스콘 위치를 다시 잡아주셨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서계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위치를 잡아주는 디테일을 보여주시다니...

마음만은 따뜻한 남자이신듯?!




케익을 구매하고

튀김소보로를 사려고 바로 옆 본점으로 넘어가니 난리다.

하긴, 플라잉팬에 들어가기 전에는

본점 앞에 줄까지 늘어서 있을 정도였으니 이 정도면 양반인 건가?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판타롱부추빵과 튀소구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판타롱 부추빵은 취향이 아니어서 아무래도 좋았지만,

튀소구마는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성심당을 다시 한 번 와봐야 하려나 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