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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북도

문경 - 진남교반 일원: 고모산성 남문지 (18.03.17/아이폰X)

by BONTA 201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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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는 나서 서울로 걸음을 옮기기 전에 들른 진남교반, 고모산성 남문.

야경이 괜찮다는 글을 보고 찾아갔는데

막상 방문해 보니 소수의 사람이 야경을 보기까지 기다리기는 조금 외진 곳이었다.




마을 골목길을 따라 들어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살짝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성문.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것 같아 여기저기 둘러봐도 현판이 보이질 않는다.




성문 한켠에 서 있는 안내표지판에도 해당 성문의 이름은 없다.

다만, 진남교반 일원에 대한 설명은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설명에 비해 너무 협소하고 인적이 드문 건 아닌지...




그냥 성곽은 아닌 것 같고 사람이 오를 수 있도록 만든 계단이 보여,

일단 갈 수 있는 만큼 높은 곳을 향해 보기로 했다.

이 일대를 내려다 보닌 풍경이 괜찮다니 눈에는 담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니 제법 아찔하다.

성곽 왼편으로 난간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자칫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을 수 있고,

모쪼록 안전에 신경을 더 기울여야 할 것 같은 코스다.




얼추 끝까지 오긴 왔는데 도저히 저 높은 성벽을 올라갈 길이 없을듯 하다.

이 언덕 꼭대기에 어떻게 이런 성곽을 쌓았을까 하는 놀라움도 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괜한 걸음을 했나 다소 좌절했던 순간이었다.




다행히 성벽 오른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었다.

이곳이 지도에서 봤던 고모산성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됐지.

무엇보다 헛걸음한게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인적이 드문, 비인기 관광지를 방문하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성곽 내부로 들어와 보니 안쪽 상황은 난리도 아니었다.

망가지고 썩은 나무토막들은 안전줄 하나를 감아둔 것이 전부.

관광지라는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안되는 느낌이었다.


참고로 성벽 반대편으로는

주변 주민들이 작물을 심는지 밭 같은 것도 있었고...

아마 필자가 오른 성벽이 아닌,

밭 쪽을 통해 마을로 향하는 길이 있을 것도 같다.




다행히 성벽을 따라 걷다 보니 제법 그럴듯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불이 들어온 후의 모습도 멋지다는데

아까 올라왔던 성벽을 어둠 속에 내려가는 건 위험하다 생각해 야경은 포기.

아울러 길이 위험하지 않다 하더라도 인적이 아예 없다는게 부담스럽기도 했다.




산 안에 자리잡은 영강과 진남과 철교의 모습이 멋들어진다.

현대적인듯 현대적이지 않은 모습이랄까?

영강 옆으로 자리잡은 깎아내린듯한 절벽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영강의 물줄기가 끊어진듯 보이는 것이

마치 하나의 호수 같다는 느낌이 드는 모습.

이 아래로는 출입금지 푯말이 걸려있어 내려갈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조금 더 내려갈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관광지임에도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어 놀랐고

인적이 드물어서 한 번 더 놀랐던 진남교반 고모산성 남문.

만약 문경을 다시 찾는다 해도 이곳을 다시 방문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쯤은 방문해봐도 나쁘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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