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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북도

영주 - 소수서원 & 소수 박물관 (18.09.16 / 아이폰X)

by BONTA 2018.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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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

054-639-7691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03월 ~ 05월: 09:00 ~ 18:00

09월 ~ 10월: 09:00 ~ 18:00

06월 ~ 08월: 09:00 ~ 19:00

11월 ~ 02월: 09:00 ~ 17:00



네비게이션에 영주 선비촌을 찍고 열심히 달리던 중,

갑자기 눈에 들어온 '소수서원'이라는 표지판.

어떻게 할까 잠깐 고민하다 얼른 차를 돌려 소수서원 주차장에 들어섰다.




사진 상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무궁화 때문에 남긴 사진.

이곳도 매표소인듯 하지만,

사람이 없어 그런지 표는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에서만 팔고 있었다.


소수서원 입장료는 1인 3천원으로 꽤 비싼 편이었다.

비싸서 들어가야 하나, 그냥 차를 빼서 선비촌으로 가는게 나을까 고민하다,

기왕 멈춘 김에 간단히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서는데

관리하시는 분께서 '선비촌'까지 둘러볼 수 있다고 하셨다.


소수서원 쪽으로 들어가도 선비촌을 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




소수서원 입구에 자리 잡은 거대한 나무.

정말 온갖 일을 다 겪었을텐데 아직도 튼튼한 모습이다.

정말 식물은 아무 것도 안하는 듯, 약한 듯 하면서도

강인하게 긴 세월을 이겨내는 생물이 아닌가 싶다.




소수서원에 들어서기 전, 그 옆에 있는 언덕에서 한장 담아봤다.

칠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 보이는 정자와

새것인듯 색동옷을 입고 있는 정문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사실 소수서원 자체는 큰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옛날 선비들이 모여 공부하던 터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는 느낌?

다소 규모가 큰 양반집 건물 안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주는 장소였다.




정말 이게 끝인가 싶던 찰라, 눈에 들어온 사료관(史料館).

소수서원의 유래와 옛 선비들의 일상 등이 소개돼 있던 곳이다.

소수서원의 창립부터 명종에게 현판을 사사 받은 일,

마지막 원생을 받던 해까지의 기록도.

특히 '1988 마지막 원생을 받다' 라는 대목은 찡한 감정마저 들게 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이 곳이 있었기에 별 감흥 없던

소수서원이 조금은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수서원을 나와 맞은 백운교.

우측으로는 포크레인이 한창 작업중이라 운치는 조금 떨어졌지만

공사가 아니라면 제법 괜찮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나무다리일듯.




백운교를 건너 왼편 언덕을 따라 올라가다 만난 건물.

소수박물관 기획전시실이라는데...

경주 이씨에 대한 기획전이 준비돼 있었다.




옛날 책자부터 시작해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꾸며진 공간.

저 고서를 보며,

왜 옛날에는 세로에 책 이름을 써두지 않았을까를 생각했다면

필자가 너무 실용적이며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인 걸까?


하긴, 영상 자료중...

부모님이 상을 당해 관직을 사양하고 묘소를 지켰다는 대목에서

한창 머리 잘 돌아가고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야 할 시기에,

부모님 묘소를 지키느라 재능을 썩힌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까지 했으니...

아무래도 필자는 실학파에 가까운 모양이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한적한 곳이었다.

이곳 전시실을 둘러보는 내내 단 한 팀도 마주치지 못했으니...

꽤 괜찮게 준비된 곳인데 사람이 없으니 너무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획전시실 맞은 편에는 소수박물관이라는 곳도 있었다.

너무나 한적하고 수수하기에 있는 줄도 몰랐던 건물.

사실 건물 자체야 규모가 꽤 커서 뭐하는 곳일까 궁금하긴 했지만,

이곳이 박물관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내부로 들어서면...

소수서원 창립자, 주세봉 선생님의 동상을 시작으로

이곳 역시 기획전시실 만큼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잘 꾸며져 있었다.

다른 사진들을 남기지 않아 전시관 내부 모습을 전달할 수는 없지만,

그냥 소수서원만, 내지는 선비촌만 둘러보고 나가는 것보다는

훨씬 더 기억에 남는 여행할 할 수 있으리라 단언한다.


다만, 사람이 너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의 왁자지껄함이

위안이 될 정도로 한적하기 이를데 없는 공간이었다.

평소라면 박물관에서 저런 매너 없는 행동은 너무하지 않냐는 생각을 했을텐데.




그래도 우리 전에 누군가 다녀갔음을 증명하는 바구니.

군산에서도 느꼈지만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체험대다.

하지만 이런 공간이 아니면 언제 탁본 체험을 해보겠냐는 생각에 수긍은 된다.

다소 정적인 공간인 박물관을 동적인 공간으로 바꿔주는 역할도 할테고...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테니까.




사실 소수서원을 출발해 소수박물관을 거치면,

바로 선비촌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선비촌 관련 포스팅은 따로 할 예정이라 바로 이 건물 사진을 올려 본다.


어렸을 때 관광지에 가면 많이 보이던 기념품 가게.

이곳 역시 소수 박물관처럼 규모에 비해 너무도 한적한 모습이었다.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구경이라도 하러 갔을텐데

시간에 쫓기는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그런 사치는 누리기 어려운 것인지라,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한 장 남겨봤다.




마지막으로 소수서원에서 발견한 네잎 클로버!

다음 사람을 위해 따지 않고 눈으로, 사진으로만 담아왔다.

내 다음 누군가가 이 친구를 발견하더라도,

부디 꺾지 않고 마음으로만 담아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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