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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회식 - 고속터미널: 육각고기 (뜬금 없는 위치의 고기집)

by BONTA 2018.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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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돈 주고 사먹고 남기는 후기 =)


육각고기

02-592-6592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94



고속터미널에 있는 육각고기라는 곳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소고기를 파는 곳이라고 하던데...

고속터미널 주변에 고기집이라니?!

우동이나 라면도 아니고 기타 간단한 음식도 아닌 고기라니?




다음(카카오) 지도와 네이버 지도를 찍어 보면,

딱 이 건물 정 가운데로 위치가 찍힌다.

심지어 10층이라는데 사진에 보이는대로 저 건물에 10층은 없다.


정확한 위치는 이곳이 아닌,

이 사진 기준 오른쪽으로 쭉 들어가야 10층짜리 건물이 있다.

아울러 엘레베이터도 잘 타야 하는데...

8층까지 밖에 안가는 엘레베이터를 타면 갇히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자.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10층.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정말 아무 것도 없는데

그나마 저 조그만 '육각고기'라는 푯말이 제대로 찾아왔음을 알려줬다.

사실 육각고기보다 포석정이 더 눈에 들어오지만...




푯말을 따라 밖으로 나오니 제법 넓은 공간이 있었다.

심지어 작긴 하지만 무려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이라고.

게다가 뷰도 상당히 괜찮아서

꼭 고기집이 아니라도 한 번 와보면 좋을 것 같긴 하다.




고속터미널 건물 맞은편의 상가와 아파트 불빛 너머로

저 끝에 서울타워가 눈에 들어온다.

망원렌즈가 있으면 제법 그럴싸한 화각을 뽑아낼 수 있을지도?




바로 아랫쪽의 도로도 화려하니 괜찮은 편.

그냥 사진 촬영만 하고 와도 본전은 나올 것 같은 곳이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카메라를 바리바리 싸들고 나올 곳까진 아니고

휴대폰 카메라로 가볍게 한 장 담기 좋은 그런 곳.




성당 반대편으로 걸음을 옮기면 음식점이 두어군데 보인다.

그 중 앞쪽에 있는 곳이 육각고기.

정말 아무도 안 올 것 같은 곳인데

가게 내부에는 테이블이 부족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앉아 있었따.

건너편 가게는 야외 테이블에까지 사람이 앉아 있을 정도.




고속터미널 건물 구석진 곳 10층에 고기집.

정말 희한하다.

메인 메뉴는 소기기, 돼지고기, 김치찌개 정도인가?




둘이 왔는데 소고기를 불판 가득 올려주셨다.

음... 소고기인데 이거 어떻게 하지.

정말 열심히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한쪽으로 건져놔야 했던...




고기도 상당히 싱싱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정말 구석진 곳에 있는 가게인데 사람이 묘하게 많다 했더니

나름 이유가 있었던듯.


이 이후에 삼겹살이랑 김치찌개도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그도 괜찮았고

그 외 달달한 깻잎짱아찌나 김치 맛도 좋아서 이것저것 먹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건지 2인분 밖에 주문이 안되는지라

혼자 와서 가볍게 식사를 하고 가는 건 무리겠지만...

둘이 와서 김치찌개 하나를 시켜 먹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꼭 이 지도에 나온 위치로 찾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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