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북도

영주 - 선비촌: 민속촌과는 다른 느낌의 한옥마을 (18.09.06 / 아이폰X)

by BONTA 2018. 10. 4.
728x90

선비촌

054-638-6444

체험학습장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96


11월 ~ 02월 - 09:00 ~ 17:00

06월 ~ 08월 - 09:00 ~ 19:00

03월 ~ 05월 - 09:00 ~ 18:00

09월 ~ 10월 - 09:00 ~ 18:00

연중무휴


선비촌 정문이 아닌, 소수서원쪽으로 입장한 선비촌.

언젠가 지하철에 있던 광고판을 보고 꼭 한번 들러보고 싶었는데

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계획을 이루게 됐다.




입구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운영하시는 듯한

당나귀 수레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일정 금액을 내면 당나귀가 끄튼 수레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 수 있는듯.


그런데 괜히 사진을 찍다, 애먼 당나귀만 혼나게 만들었다.

당나귀가 카메라(사실은 휴대폰이지만)를 안 본다고

어르신께 혼난 걸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이 자리를 빌어 당나귀에게 미안한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




선비촌 내부를 관통하는 꽤 큰 길.

일반적인 민속촌은 대체로 큰 길 옆에 전통 가옥이 자리잡고 있는데 반해,

선비촌은 정말 다양한 느낌의 길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마을 하나를 그대로 보는 느낌에 가깝다고 할까?




작은 언덕길의 모습.

건너편의 가옥과 길의 조화가 마음에 든다.

왼편 돌담으로 꾸며진 조경이나 오른쪽의 도랑도 그렇고

민속촌이 아닌 시골 마을에 와 있는 푸근함이 느껴진다.




기와 담장과 초가 담장의 조화가 인상적인 길.

오히려 한옥보다 길을 보는 재미가 더 있는 곳이다.

그냥 지나칠 때는 마음에 들어 사진을 남겼을 뿐인데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 정말 특색있는 길들이 많이 있었다.


사진에 담지는 않았지만 해바라기가 심어져 있던 길도 있었고...

다음 번에 영주 선비촌을 다시 찾는다면,

아마 길을 테마로 마을을 찬찬히 다시 둘러보게 될 것 같다.




마을 가장 안쪽까지 들어와서 만난 풍경.

작은 텃밭과 거대한 나무, 한옥의 조화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여유만 된다면 이런 곳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하지만 평범한 월급쟁이에게는 어지간 해서는 불가능한 삶이겠지?

가끔 여유를 내서 이런 곳을 찾으며 위안을 얻는 수밖에.




'길' 못지 않게 '담장 밖 풍경'도 기억에 남는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건물 옆편이나 뒷편에서 내다 보는 바깥 풍경.

단풍이 한 번에 들면 제법 그럴싸한 그림이 나올 것 같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이미 나뭇잎이 많이들 떨어져 있었다.

바닥에 쌓인 낙엽들...

지난 9월 초가 이 정도였으니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겠지?

선비촌이 상대적으로 춥기라도 한걸까?




이 조합도 참 마음에 든다.

'가을'이라는 느낌이 와 닿는다고 할지...

하긴, 사실 장독은 겨울과 더 매치가 잘 되는 아이템이긴 하지만.




마당의 나무, 뒷 집의 기와, 그 뒷편의 숲.

이런 모습을 민속촌에서 본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람이 워낙 많아 휘 둘러보고 나왔기 때문일까?




하지만 일반적으로 선비촌 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이 모습이겠지?

사실, 이런 가택의 모습도 조금 색다른 것이,

집이 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고,

앞 마루 밑에 기둥을 세운 형태의 누마루를 갖춘 건물들이 보였다.




돌로 바닥을 채워 건물을 그 위에 앉힌 이유가 뭘까?

아무래도 땅에 붙어 있는 것보다는 습기나 해충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일까?

시각적으로는 훨씬 좋은 뷰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테고...




심지어 이 집들 중 대부분을 숙소로 대여하고 있었다.

아마 대여가 된 집은 대문을 걸어 잠궈주는 식으로 운영을 하는 거겠지?

집을 빌려서 숙소로 사용하는데 관광객들이 불쑥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비용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색다른 체험이 될 것 같긴 하다.

다만, 화장실이나 욕실이 조금 불편한 부분은 감수해야 할듯... =)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