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3 원일 셀프 세차장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무려 사장님이라는 분 일행이 세차장 내에서 욕설을 하며 싸우는가 싶더니
드라잉 존에서 담배를 피우고
급기야 왁스를 먹이는 차에 대고 먼지를 털어댔다.
욕설과 담배냄새는 어찌어찌 참았지만,
세차도 하지 않은 차가
드라잉존에서 왁스 먹이는 차쪽에 에어건을 쏘는 건 아니다 싶어,
먼지를 터는 것에 대해 항의하자 사장님 왈,
당신만 손님이냐? 내 친구도 손님이다.
왁스 먹이는데다 먼지 털지 말라는 법이 어디있냐? 며 항변하시더군.
더 이상 입씨름 하기가 힘들어 환불을 요구하자 그건 또 싫으시다고...
카드 보증금만 주겠다는 거 간신히 잔액을 환불 받아 시동을 걸었다.
그렇게 자리를 떠나려는데 사장님 친구분이 필자에게 덕담을 건넸다.
'잘 먹고 잘 살으라'며,
이에 응, 나 잘 먹고 잘 살아~라고 화답하며 나왔지만...
정말 어이가 뺨을 때리더군.
집 근처에 시설 좋은 세차장이 생겨서 자주 이용했었는데
조금 멀고 시설은 낡았지만 친절한 곳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돼 아쉽다.
지난 주말, 금천구 가산동에 새로 오픈한
원일 셀프 세차장을 찾아 첫 세차를 해봤다.
토요일 오전에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홍보가 덜 됐을텐데도
필자가 세차를 하는 동안 차량 여러대가 들어왔다 나간 걸로 봐선
자리를 잡으면 괜찮게 장사가 될 것 같은 곳인 것 같다.
이곳의 장점은 다른 세차장들과는 달리,
스노우 폼과 하부 세차를 기본 금액에서 할 수 있다는 것.
폼 건 비용이나 하부 세차 비용은 따로 받는 업체 대비,
잘만 하면 저렴하게 세차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
'저렴하게 세차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폼건을 쏘다 보니 이상하게도 시간이 금새 줄어 들었다.
분명히 시간이 넉넉히 남은 걸 확인하고 쐈는데도...
이상하다 싶긴 했지만 필자의 착각인가 싶어,
다시 한 번 기본요금 3천원을 넣고
3분 20초 정도(20초는 서비스인듯?) 시간 충전이 된 것을 확인 한 뒤,
폼건을 쏘기 시작했는데...
진짜 순식간에 시간이 끝나 버렸다.
이상하다 싶어 기계 앞에서 두리번 거리니
사장님이 원래 폼건이랑 하부 세차는 시간이 4배로 빨리 간다고 하시더군.
2배도 아니고 3배도 아니고 4배라니...!!!
기본요금 3천원에 3분 20초라고 해봐야 총 200초인데
그럼 50초 밖에 안준다는 거잖아.
3천원에 1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이라...
진짜 번개 같이 거품을 두르지 않으면 3천원에 차량 전체를 쏘기 빠듯하지 싶다.
필자처럼 폼건 이상하다며 6천원이나 쓰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아마 이곳의 요령은...
6천원을 찍고 나서 초벌 샤워에 2분 이내를 쓰고,
그리고 남은 2분여를 폼건에 쏟아 붓는게 아닐까 싶다.
폼건 비용만 조금 더 저렴하면(시간이 조금 더 길다면) 좋겠는데...
그 부분이 참 아쉽긴 하다.
세탁실은 무려 실내에 있다!
따뜻한 물도 나오는 것이
세차장에서 걸레를 빠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조건일듯.
그런데 세탁실 내부에 매트 세척기가 있다.
저기서 먼지가 많이 날리지는 않으려나...?
매트를 털기도 하지만 물도 뿌리니 괜찮으려나...?
생각보다 돈을 많이 써버리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폼건의 비눗기를 싹 씻어내긴 했다.
이 날은 타르 세거를 한다고 고압수를 한 번 더 쏘기까지 했으니...
거짓말 조금 보태서
거의 손세차 한 것 만큼 비용이 들어가지 않았으려나 싶다.
아무튼 집 근처에 시설 깨끗한 셀프 세차장,
그것도 24시 세차장이 생겨
앞으로 세차 하기가 몹시 수월해 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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