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출발이 늦은 통에 보게 된
<흰여울 문화마을>
국제시장이나 자갈치시장에서는 다리를 하나 건너야 하기에
원래 동선에서는 이동이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부산 도착이 늦은지라 '석양이 좋다'는 이곳을 바로 찾았다.
흰여울 문화거리를 향해 걷다 만난 간판.
이 부근에 재개발 소식이 있는 모양이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겠지만
외지인이 보기에는 과거의 모습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아
다소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필자가 살고 있는 마을이 그랬듯이...
서울에서는 본 적 없는 주민자율 게시판이라는게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저런 내용들을
'벼룩시장' 같은 생활 정보지에 싣거나
벽, 전봇대 등에 붙였던 것 같은데
부산은 아예 자율게시판을 운영하는 모양이다.
한참을 걷다 보니 흰여울 문화마을로 내려가는 입구가 보인다.
지도상으로는 꽤 길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럭저럭 걸을만 한 정도의 거리.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된 벽을 따라 길을 내려가면...
좁은 골목 끝자락에서 바다가 손님을 반긴다.
해가 지는 시간을 맞춰 간다면
붉은 석양도 함께 볼 수 있다.
빨래줄에 걸려 있는 솔방울들.
보기도 좋고 사진도 예쁘게 나오긴 하지만...
왜 걸어둔 것일까?
"니 변호사 맞재?
변호사님아 니 내 쫌 도와도"
뇌리에 깊이 박혀 잊혀지지 않는 대사.
이름이 조금 이상하지만 무지개 다리다.
이곳을 따라 내려가면 해변도 거닐 수 있다.
대한민국의 화장실 민심은 최고.
심지어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치지 않아 더 인상적이었다.
화장실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
어쩌면 이 뷰가 최고일지도.
날이 조금 따뜻했다면 인기있을 법한 평상.
하지만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니 아무도 찾는이가 없다.
핫도그의 기원이 설명된 가게였는데...
이런저런 이유에서 맛을 보지는 못했다.
"점빵"
아는 사람은 알만 한 단어.
요즘은 편의점, 대형마트에 밀려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
구멍가게, 슈퍼마켓 보다 조금 더 구수한 이름.
필자는 아직 가보지 않은 산토리니가 이런 느낌일까?
파란 타일과 흰 벽, 붉은 노을의 조화가 아름답다.
색상이 정말 에뻐서 담아본 건물인데
필자의 실력이 부족한 까닭인지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살지 않는다.
부족하지만 이 사진을 보며 그 때의 느낌을 회상해 본다.
늘 거센 바닷바람과 맞서서인지
나무의 모양이 심상치 않다.
저 멀리 보이는 남항대교.
다소 허전한 다리지만 풍경과 어우러지는 느낌이 좋다.
흰여울 문화마을을 둘러보고 돌아나오는 길에 마주한 골목길.
'파페포포 메모리즈'
필자가 어릴 적 유행했던 책의 캐릭터인 걸로 기억한다.
산이 많아서 부산일까?
유독 언덕길이 많은 부산.
그 덕에 마을과 바다의 조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로 달려나갈 것처럼 느껴지는 도로.
강원도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그 느낌을 사진으로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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