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26 부산 - 숙소: 남포 하운드 프리미어 호텔 (위치가 좋은 호텔)

내 돈 주고 자고 와서 남기는 후기 =)

남포 하운드 프리미어

등급 - 비즈니스호텔

총객실수 - 87 객실

이용시간 -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051-254-0702

부산 중구 보수대로 24

이 호텔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입지다.

남포 하운드 프리미어는 서부산을 관광하는데 있어

최적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것.

게다가 비즈니스호텔인지라

시설은 다소 부족하지만 가격 역시 꽤 저렴한 편이다.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 위치라면 그런 불편들은 충분히 감수해도 괜찮을 정도.

보다시피 서부산의 거의 모든 볼거리가 호텔 우측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용두산 공원과 국제시장 중앙에 숙소를 잡을 수 있다면,

그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저 곳은 대부분 좁은 골목길이거나

차도가 있다 해도 늦은 밤까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다니는 곳이다.

하여, 차를 가지고 숙소를 찾는 사람에게는 썩 좋은 위치가 아닐 수 있다.

아울러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꽤 멀기 때문에

차가 없는 사람에게도 아주 좋은 위치는 되기 어렵다.

반면, 남포 하운드 프리미어의 경우,

큰 길을 맞대고 있어 차량의 이동이 용이할 뿐더러

차가 없더라도 대중교통 이용이 상당히 편리하다.

이미지상 가장 멀리 자리잡고 있는 용두산 공원과도 1km 남짓으로 도보 15분 내외,

게다가 움직이는 동선만 잘 잡으면

국제시장이나 패션거리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이라

로비가 으리으리하지는 않지만,

좁은 공간을 제법 그럴싸 하게 꾸며뒀다.

객실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는

카드키를 접촉해야 버튼이 눌러진다.

주변이 유동인구도 많고 유흥업소도 많은 편이라 그런 걸까?

완전 푹신하니 마음에 들었던 침대.

이불도 적당히 묵직한 것이 푹 쉴 수 있어 좋았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맞은 편에 설치된 TV도 꽤나 거대해서

호텔에서 가볍게 영화를 한 편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굳이 부산까지 여행을 와서 그럴 사람이 있진 않을 것 같지만...

욕실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세면대와 샤워실이 분리돼 있다.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건지 시설도 깔끔.

욕실은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문제는... 바로 이것인데...

난방이 영 시원치 않았다는 것.

시스템 냉온풍기가 달려있긴 하지만

저 작은 덩치로 방 안을 데우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았다.

전망, 환경, 주차...

이런 것들이야 위치를 고려하면 모두 참을 수 있었지만

객실이 따뜻하지 않은 건 조금 힘들었다.

워낙 번화가에 자리 잡은 곳이라 뷰는 살짝 엉망이다.

필자가 묵은 객실은 옆 건물 벽 조망이었고

그나마 뷰가 좋은 객실은 시장골목이나 큰길 조망이 아닐까 싶다.

호텔 바로 옆 환경이 이렇다 보니...

좋은 점은 밤 늦게까지도 호텔 주변에 사람이 바글바글 하고

영업을 하는 식당이나 술집 등이 많다.

단점이야 너무 대놓고 유흥업소가 인접해 있다는 것 정도...?

조식은 작은 호텔치고는 나름 괜찮은 편.

음식의 종류나 맛도 호텔 규모를 고려하면 꽤 좋다.

하지만 주변이 시장이라 꽤 일찍 문을 여는 식당들이 많으니

이곳에서 조식을 먹을지, 나가서 로컬푸드(?)를 먹을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아쉬운 점은 음식에 비해 관리가 조금 안된다는 느낌이라는 것.

필자가 방문한 날은 다른 급한 일이 있었는지

직원이 음식 잔여량 확인이나 비매너 손님에 대한 제재를 따로 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음식은 동이나서 빈 그릇만 놓여져 있고

손님 일부는 공용 버터와 잼 앞에 서서 빵에 잼과 버터를 바르고 있었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인다는 측면에서도

잼과 버터를 큰 그릇에 담아둔 건 괜찮았지만

손님들이 그 앞에 서서 공용 나이프로 그런 행동들을 하고 있으면,

최소한 접시에 덜어서 이용하라는 가이드는 줬어야 하는 것 아닌지 싶다.

대략 한식 느낌으로 차려본 접시.

볶음밥 말고 쌀밥도 있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볶음밥을 좋아하는지라 이렇게 담아봤다.

불고기를 필두로 오징어젓에 두부부침까지...

어지간한 백반집 부럽지 않은 구성이 '한식파'인 필자에게는 딱이다.

양식으로는 빵과 소시지, 스크램블 에그 등이 있었는데

여기에 시리얼 정도를 함께 먹을 수 있었다.

한식에 비해 조금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느낌.

아무래도 연령대가 조금 있는 내국인 손님이 메인 객층이라 그렇겠지?

마지막으로... 주차는 지하 주차장이 아닌 주차 타워를 이용한다.

호텔의 위치가 워낙 좋은 편이라 사실 차량을 쓸 일은 거의 없지만

만약 밤에 광안리나 해운대쪽으로 이동을 할 생각이라면

직원에게 출차를 부탁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직원이 불친절하거나 출차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스레 미안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니 이 부분은 꼭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