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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북도

경주 - 2019 벚꽃구경: 보문관광단지 & 보문정 (19.03.30)

by BONTA 201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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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처음 벚꽃을 본게 언제였더라? 
어림 잡아 한 10여년 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당시 보문호를 따라 핀 벚꽃이 얼마나 인상적이던지... 
그 후로 벚꽃구경은 늘 경주로 오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2019년 역시 벚꽃을 즐기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경주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자마자 제법 굵직한 벚나무들이 우리를 반긴다.
아무래도 경주는 '벚꽃'으로 컨셉을 제대로 잡은 듯.
지난 3/30 경주 방문을 마음 먹었을 당시에는 조금 이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2019년 봄이 워낙 따뜻했던 덕에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었다.

 

 

숙소인 라궁에 차를 대고 살짝 걸어나와 보문정에 들렀다.

수년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공사 때문에 정말 난리였는데
지금은 깨끗하게 단장이 완료되어 있었다.
입구에 갈비집이 분위기를 살짝 깨긴 하지만...
보문정 그 자체는 그 때나 지금이나 경주와 벚꽃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보문로를 따라 활짝 핀 벚꽃들.
이 당시 기준으로 약 70% 정도 핀 것이 아닐까 싶었으니
지난 주말인 4/6에는 이미 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진해만 해도 군항제 시작 전에 이미 벚꽃이 만개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벚꽃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에게 이런 기상이변(?)은 크나 큰 악재일듯 하다.

 

 

한참을 돌아다닌지라 지친 걸음을 쉬어갈 커피숍을 찾았다.
그런데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경주 힐든 호텔 옆에 자리 잡은 스타벅스 보문점인데
이 주변에서는 전화 조차 제대로 터지지 않을 정도였다.

 

오프라인 주문 줄은 이미 길게 늘어 서 있었고
엉망인 통신망을 뚫고
사이렌 오더로 간신히 주문한 메뉴의 대기 순번은 40번대가 넘었다.
돈을 쓰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다니...
심지어 보문정에서는 다도 동호회 회원분들이 무료로 차를 대접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가볍게 벚꽃을 즐기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저 멀리 석양과 황룡사 9층 목탑이 눈에 띈다.

사실 저 건물은 황룡사 9층 목탑을 복원한 것은 아니고 이미테이션이라고 한다.
내부는 모 업체에서 연수원으로 사용중이라나?
그래도 경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정말 훌륭한 랜드마크이며 볼거리임에는 틀림 없지만.

 

 

한숨 돌린 후 저녁식사와 밤 벚꽃을 즐기기 위해 다시 숙소를 나섰다.
보문로 벚꽃이 좋은 이유중 하나는 이렇듯 화려한 조명을 쏴주기 때문.
덕분에 해가 없는 밤에도 그럴싸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사진에 보이다시피 도로 상황이 몹시나 여유롭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

 

 

보문호 안쪽으로 늘어선 벚꽃을 보고자 길을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그쪽은 물 옆이라 기온이 더 낮은 탓인지 벚꽃이 많이 피지 않았었다.
게다가 우리 일행 역시 해가 떨어진 뒤의 추위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탓에
보문호 주변에 오래 머무르기가 어려웠기도 했다.

해서 보문호 주변에 연인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듯한 조형물 사진만 간단히 담아봤다.

 

 

호수 건너편으로 보이는 카페 전경.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적막함보다 좋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고즈넉한 경주 보문호와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하긴, 보문호수는 문화유적이 자리 잡은 곳도 아니니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덕분에 조금은 쓸쓸할 뻔 한 호숫가 산책이 즐겁기도 했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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