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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북도

경주 - 한국 대중음악 박물관 (19.03.30)

by BONTA 201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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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 박물관'

산책 중 눈에 띈 다소 안쓰러운 건물 하나.
건물 한쪽 벽면을 포스터가 덮고 있었는데...
세월의 흔적이 너무나 극명하게 묻어있는지라
'망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곳이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의외로 BTS 관련 자료도 전시중이란다.
마침 일행중에 ARMY도 있었던지라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다.
BTS까지 전시중이라면 망한 건 아닐테니까...

 

실내로 들어가 보니 정말 영업은 하고 있었다.
게다가 우리 일행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두어팀 보이기도 했고...

문제는...

허름한 건물 외관이 이곳의 1차 허들이었다면
두번째 허들은 다름 아닌 가격.
입장료가 1인당 8천원이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 말이다.

 

건물에 들어가 볼지 말지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로비에서 고민했다.
한참 후에 매표소 직원이 볼거리들이 제법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관람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을 할 정도로.

 

 

긴 고민 끝에 입장한 박물관에는 생각보다 이런저런 볼거리들이 많이 있었다.

전체적인 테마는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가수, 대표곡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어린 친구들보다 최소 7080은 되어야 공감할 수 있는 구성이랄까?
아울러 기대했던 BTS 관련 전시품은 옷가지 몇 개가 전부여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관람 도중, 거대한 스피커로 원하는 곡을 들어볼 수 있는 체험 오디오(?)가 있었는데
준비된 CD 중 우리 일행이 아는 노래가 한곡도 없다는 것이 놀랍다면 놀라웠다.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이나 유명한 곡들이 담기 CD가 비치돼 있어야 하는 것 아닌지...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함일까?
3층에는 아예 신청곡을 받아서 들려주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네이버 톡톡(?)으로 원하는 곡을 신청하면 순서에 맞춰 곡을 틀어주는 것.

스피커 크기가 엄청나게 커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우퍼가 심하게 벙벙거려서 비트 있는 곳을 듣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도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즐거움은 남았으니 그걸로 충분히 만족할 만 하다.

 

한국 대중음악 박물관은...

정말 꼭 한번 가봐야 할 장소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8천원에 추억을 샀다고 생각하면 한 번쯤은 둘러볼 만 한 장소인 것 같긴 하다.

추억과 바꿨다 생각하면 로비에서 필자를 망설이게 했던 입장료도 그리 비싼 비용은 아닌 듯 하고
관람 시간 역시 1시간 남짓이니
1박 2일 정도의 여행이라면 아주 크게 부담되는 것은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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