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진도 당일치기 코스
영암 국제 자동차 경주장 > 진도대교 & 진도타워 > 진도개 테마파크 > 진도항
진도 타워에서 다시 차를 달려 10분 정도 들어오면
진도의 명물 진도개를 테마로 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이름하여 진도개 테마파크.
내비를 찍고 열심히 찾아오던 중...
무슨 동네 쪽길로 안내를 하기에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던 차에
필자의 눈에 들어온 웰컴 표지판.
표지판 안으로 쭉 따라 들어가 보니 진도개홍보관이 우리를 맞이한다.
사실 건물 내부의 전시물을 차치하고서라도 냉방이 굉장히 잘 되는 건물이라
여름엔 그냥 이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홍보관에 대한 호감이 막 상승하는 느낌이 든다.
내부 전시물은 개의 역사(?)와 함께
직접 진도개가 돼 시각이나 후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돼 있는데...
필자가 둔한 건지 아니면 시설이 낙후 돼서인지 큰 감흥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개중 인상적이었던 건 진도개의 치악력 체험.
진도개 모형의 입 안에 팔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모형의 입이 다물어지며 직접 치악력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기구였다.
하지만 정작 기대했던 진도개는 이렇게 철창 안에 갇힌 새끼 두마리와
뭔가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던 마찬가지로 철창 안에 갇힌 성체 몇 마리가 전부...
음... 과연 이 정도로 진도개 테마파크라 이름 지어도 되는 걸까 싶긴 한데...
시간대를 잘 맞춰서 진도개 공연까지 본다면(언제인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은 인식이 달라지려나?
테마파크 꼭대기에는 미니 동물농장이라는 동물원도 있었다.
비 때문에 길도 좋지 않고 냄새도 심해서 올라가 보지는 않았지만...
사실 다른 동물들을 몇 마리 본다고 해서
진도개를 마음껏 보고 체험하지 못한 이 기분이 달래질 것 같지는 않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진도개 테마파크에서 가장 즐거웠던 건 바로 이 튜브 썰매...
무려 튜브를 꺼내주는 직원까지 계셨던 곳이다.
진도개 홍보관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직원이 이 한적한 구석 썰매장에 상주해 있다니...
아무튼 참...
진도개가 바글바글 하고 그 사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걸 상상하고 찾은 곳인데
가능하면 진도개 한 마리에 목줄을 걸고 가볍게 산책을 하는...
그런 테마파크를 상상하고 찾은 곳인데...
상상과 현실은 정말 달라도 너무 달랐다.
과연 진도개 공연을 한편 보면 이 아쉬움이 모두 달래질 수 있었을까?
테마파크라고 이름 붙이기에 이곳은 뭔가 너무... 부족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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