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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햄버거 - 버거 앤 프라이즈 (서울대입구역점)

by BONTA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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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다니던 초밥집이 문을 닫은 이후,
그 자리에 수제 버거 집에 들어왔다기에 방문해 봤다.

 

 

 

버거 앤 프라이즈.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복고 이미지를 강조한 걸까?
매장 입구가 세련됐다는 느낌보다 '흠...' 이라는 인상이 강한 모습.

그리고 로고가 어디서 많이 보던 녀석인데...
아이언맨에 나오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와 거의 동일한가?

 

 

꺾인 각도까지 비슷한 걸 보면,
그냥 가져다 쓰고 색상이랑 글씨만 바꿨다고 해도 좋을 정도...
그런데 어째 스타크 인터스트리 폰트가 더 예뻐 보이는듯...?

 

 

 

파스텔톤 파랑과 분홍을 대비시킨 내부 인테리어를 보니
확실히 '복고' 컨셉인 것 같긴 하다.
마치 과거 미국 영화를 보면 나올 법한 그런 이미지.

 

 

 

주문 시스템도 복고 느낌이었으면 더 분위기가 살았을텐데...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인지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게 돼 있었다.

가격은 기본세트가 8500원부터 시작이고...
그 위로 버거에 뭔가 추가될 때마다 금액이 더해지는 시스템.

'수제' 타이틀을 달고 나와서 그런지
일반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보다 가격대가 살짝 높다.

그만큼 좋은 재료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같은 값에 좋은 재료라면 모를까, 좋은 재료를 썼으니 더 비싸게 받는다면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는 타 업체와 경쟁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은 든다.

 

 

 

이렇듯, 버거를 보기 전까지는 전체적으로 회의적이었다. 

밖에서 바라본 가게는 상당히 촌스러운 느낌이었고, 
내부 인테리어는 너무 어린 것이 아닐까 싶었다. 

게다가 본인이 선호하지 않는 인간미 없는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에 
심지어 가격까지 꽤 있어서 솔직히 실망했는데... 

주문한 버거 세트를 받아 보고는 실망감이 조금 풀렸다.

 

 

 

버거의 반만 감싸 햄버거가 보이는 포장지,
버거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종이상자에 넣은 조합이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버거를 세워 놓으니 내용물이 더 풍성해 보이는 효과도 괜찮은듯?

 

 

 

고구마 튀김도 종이 봉투가 아닌,
접시에 담겨져 나와 '식당'에 와 있다는 느낌을 조금 더해줬다.
비록 입맛에는 맞지 않아 감자튀김을 주문했어야 했어 라는 후회는 남았지만
LOOK 만 보자면 괜찮은 느낌.

 

이 조합에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면,
기존 시장 파이를 뺏어오기에 괜찮은 조합이 아닐까 싶지만
버거 포장이나 접시 설거지 등에서 사람 손을 한번 더 타야 하니...
아마도 안될듯...

 

 

 

오...? 그런데 맛이 상당히 괜찮다.
풍부한 양상추와 제법 두툼한 토마토,
적당히 육즙을 내는 패티와 풍미를 더하는 치즈의 조합.

 

 

 

의외인 것은 패티나 빵이 아닌 채소가 마음에 들었다는 것.
햄버거를 먹으며 아삭거리는 채소에 만족감을 느껴보기는 처음이지 싶다.
버거킹에서도 주문할 때, 늘 올엑스트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편인데
마요네즈 소스에 절여진 버거킹 채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문제는 역시 가격인데...

기본 세트가 8,500원이면,
굳이 버거 앤 프라이즈가 아니어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꽤 되지 싶다.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납득이 되는 가격이긴 하고
소형 체인이라 물류비용이 더 들어가니 가격 다운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가격이 다소 높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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